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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교육 : 지금 이 시대의 교육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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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교육 : 지금 이 시대의 교육자들

이달 특집은, 대학을 비롯해 크고 작은 전문 교육 기관에서 ‘디자인’을 가르치는 교육자 11인과의 인터뷰로 꾸려졌다. 선배로서 전수하는 방법론, 선생으로서 느끼는 희열과 피로, 그리고 동시대의 디자이너로서 제시하는 비전에 이르기까지… 그들 각자의 숱한 ‘고민’을 들어봤다. 무엇보다 ‘커리큘럼’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살펴봄으로써 가장 현재적인 ‘디자인 교육’을 목격해볼 요량이었다. 일종의 성역으로서 존재하는 ‘학교’, 그 담장을 넘어보자는 이번 기획은 지금의 스승과 제자 뿐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디자이너에게도 그 문을 열어 놓는다. 결국 디자인 교육이 나아갈 방향 모색은 한국 디자인의 지형도를 파악하는 것이며, 학교가배출하는 디자이너의 상(像) 역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디자이너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새삼 학생의 기분에 젖어 ‘나는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곰곰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기획 및 진행 / <지콜론> 편집부

 

아이패드용 이북을 위한 앱 편집 디자인 - 홍익대학교

성기원

지난 학기에 아이패드용 이북을 위한 앱 ‘편집 디자인’ 수업을 진행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수업을 도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가

처음 개설되는 수업으로 지원 장비나 선행수업이 없어 학생들도 나도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미대와 공대의 프로세스가 상충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인터페이스에 대해 공대에선 이성적이며 분석적인 수업이 많아서 체계적인 방법론이 뒷받침되지만, 미대에선 접근방법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보이는 것만 디자인해온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인터랙션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모른다. 보는 디자인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디자인을 사용하는 개념, ‘유저빌리티(Usability)’에 대한 학습에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에서 배운 과목이 없다면 남보다 더 책을 읽고 공부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무식과 무지를 돌아보지 않고 강의만 어렵다고 불평한다면, 개인은 물론 학교의 발전도 없을 것이다. 미대에서 공학적인 접근을 도전하는 나에게 갈등과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도 있었다. 학생들에게 사용성과 경험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 있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도 휴학을 했거나 사회경험을 하고 온 복학생들은 그 중요성을 절감해선지 수업에 임하는 눈빛이 사뭇 다르다. 사회에 나가면 이 개념이 중요한걸 알기 때문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복학생들의 자세를 보면서 힘을 얻는다.

새로운 수업의 결과와 평가는 어떠했는가.

최종발표 때 외부에서 오신 심사위원들로부터 칭찬, 격려도 받고 쓴 소리도 들었다. 적극적인 학생들은 앱스토어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이전까지 전통적인 수업에선 결과물 자체만 두고 평가가 이루어졌다. 선생님의 기준에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디자인을 사용한다’는 개념이 적용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선생님도 한 명의 사용자일 뿐이다. 절대적이고 일방적인 평가는 불가능하다. 만약 주요 사용자가10~20대라면, 40~50대 선생님이 사용자의 니즈를 어떻게 대변할 수 있겠는가. 사용성 분석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학생들이 올바른 길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격려하는 안내자일 뿐이다.

 

 

 

아이패드가 큰 흐름이긴 하지만 아직 초기 시장이라서 망설여진다. 그래도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는 해야 될 것 같은데... 본격적으로 이북 시장이 활성화된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 중 졸업 후에 이 수업과 관련된 직업을 택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

기존의 디자이너들에겐 귀찮은 변화로 인식되어 추이를 보고 움직이겠지만, 새로 시작하는 학생들에겐 인생의 진로가 바뀌는 중요한 순간이다. "종이책은 이제 끝물 아닌가요?" "앞으로 종이책으로 디자이너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나요?"라는 당돌한 질문 속에 자신 있는 대답을 할 수 있는 교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큰 출판사에서도 타블렛 앱북에 대해 준비하고 있지만, 갓 졸업한 사람이 학교에서 배운 것은 거의 없는 현실이다. 경력자라고 해도 종이책 프로세스에만 익숙한 상황이고. 하지만 회사에서 요구하는 디자이너의 능력은 부분적인 그래픽 작업보다는 전체적인 문제해결 능력이다. 사용성에 대한 개념을 갖고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 방법을 모색해야 된다. 오른쪽 두뇌와 왼쪽 두뇌가 고루 발달된, 이성적 분석과 아름다운 감각을 동시에 갖고 있는 소위 ‘르네상스 맨(Renaissance Man)’이 필요한 시대다. 종이책의 감성으로 그래픽을 다루며 체제적인 정보를 설계하거나 적어도 이러한 교양으로 가지고 다방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앱북의 출판시장을 넘어 어떤 미디어 회사를 가더라도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이 능력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 이 뉴미디어 시대는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디자이너 입장에서 볼 때 이전 시대와 앞으로의 시대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선 정말 할 말이 많다. 짧게 정리하자면, 아이패드로 인해 일어난 변화는 10년 주기로 일어나는 아주 큰 변화다. 10년 전 웹에 의한 변화는 디지털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이 안 된 상태에서 일어난 표면적인 변화였다면, 지금은 뼛속까지 디지털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지털을 꺼려하던 출판사까지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에 웹은 대부분 무료의 개념이었다. 지금 모바일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확실한 금전거래다. 아이튠즈를 통해 신용카드와 직접 연결된 아이패드는 하나의 중요한 사업모델이다. 99센트 앱이나 음악을 하나 사더라도 투명한 거래와 시장이 확보된다는 것은 불법다운로드가 만연한 도덕불감증의 이 시대에게 거의 혁명에 가까운 희소식이다. 무료 웹에서는 유통되지 않았던, 도서관 안에 숨겨진 진짜 값진 자료들이 결재가 투명한 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예전부터 수많은 이북 디바이스가 나와도 바꿀 수 없는 시장을 아이튠즈 하나가 바꾸고 있다. 콘텐츠 유통과 사업은 하드웨어만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으며 그것에 최적화되어 쉬운 구매와 안정된 수익이 보장된 소프트웨어가 필수적이다. 웹에서의 감성은 버튼과 슬라이드바와 같은 어색한 컴퓨터 인터페이스가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웹페이지를 만들 경우 마스터 페이지와 스타일 목록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만, 앱북의 프로세스는 변화되는 인터페이스 안에서 그리드와 쪽 배열까지 고민해야 한다. 웹에서 소위 ‘인터페이스 같은 버튼’을 누르는 그런 감성이 아니다. 앱북에서는 타이포그래피와 점, 선, 면이 모두 버튼의 역할, ‘하이퍼링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조형요소가 인터페이스로 녹아드는 작품이야말로 디자이너가 제대로 도전해볼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입시 미술에서부터 그림 그리기에 익숙한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 편견을 깨주어야 한다. 그래서 이 수업의 포인트는 ‘그림’이 아닌 ‘기능’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여러 페이지 안에서 다양한 정보의 관계, 그 사이에 있는 인터랙션을 디자인 하는 것. 앱북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여러 페이지 안에서 다양한 정보의 관계를 설계해야 한다.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인터랙션을 한눈에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와 같은 강조점은 16주 수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나

첫 수업이기에 겪게 되는 시행착오와 산학협동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실제로 앱북 제작에만 집중했던 시간은 거의 한 달밖에 없었다.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 한계가 있었다. C/C++언어 기초, Xcode 소개, 사용성 개념,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 HCI 개론을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이 사용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할 때 즈음 구체적인 디자인 방법론을 강의했다. 앱북에 접근하기 위해선 사용성 이론 위에 종이책처럼 페이지를 사용한다는 개념이 접목된다. 페이지 레이아웃이 똑같은 콘텐츠라도 다른 각도로 정보를 설계하면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 그런데 책 만드는데 익숙한 대부분 학생들은 계속 선형구조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끊임없이 다양한 정보구조를 고민하도록 자극하고 격려했다.

단순한 선형구조를 뛰어넘어서 콘텐츠를 다각도로 접근하면 새로운 가치가 부여된다. 만약에 앱북을 종이책 그대로 구현시킨다면 가격의 절반만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양한 하이퍼링크와 풍부한 정보구조, 여러 가지 센서에 반응하는 앱북이라면 원래 가격 이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구조를 탄탄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이북이 참다운 가치를 지닐 수 있다. 종이책만 모방해서 정보의 선형구조만 앱북에 적용된다면, 그 비싼 메모리와 빠른 CPU, 넓은 디스플레이가 아까울 것이다. 선형구조만 보면 어떤 뉴미디어도 물성(物性)을 가진 종이책의 장점을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앱북의 가능성은 전 세계 하이퍼링크를 통해 거의 무한한 정보구조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이책 내용을 담은 이북은 종이책의 판매량을 당장 감소시킨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오해일 수 있다. 종이책의 정보구조를 그대로 옮긴 이북의 경우 내용이 똑같다면 종이책을 또 살 이유가 없으므로 판매량은 잠식당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이북의 미래는 풍부한 정보구조로 확장되어 종이책과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상생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델을 만들어가고 싶다.

 

 

 

 

* 이어지는 기사는 <지콜론>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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