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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읽기의 확성기 ⑧

“몽골사람들도 그림을 그리나요? 몽골에도 미술작가가 있어요?”

글 황용모

어떤 전시를 관람하다가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났는데, 그 작품이 몽골작가의 작품인 것을 알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요?“오! 그러고 보니 독특한 것이 몽골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만, 현실은“몽골사람들도 그림 그려요? 말 타면서 초원에서 사는 거 아니에요?”,“몽골그림이 왜 이리 비싸요?”입니다. 씁쓸하신가요?

근대화 이후 경제적 선진국가가 자연스럽게 문화적 선진국의 지위를 차지하면서 현재의“컨템포러리”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컨템포러리 아트”라는 것은 문자 그대로“동시대 미술”입니다. 경제적 강국, 문화적 선진국이 이끄는 컨템포러리가 아닌 현재 시점에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예술이 망라되어야 진정한 컨템포러리의 가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과거 문명국가였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한 국가들의 동시대적 문화, 예술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몽골 근현대 미술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몽골과 대한민국이 한 핏줄, 같은 민족이라는 시각을 차치하더라도 고대로부터의 관계, 부족문명, 문화의 창조와 이념적 근대국가의 출현과 산업화, 민주화의 과정,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대한한국 - 몽골’간 연방국가론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몽골은 역사와 문화에 있어 많은 교집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몽골과 대한민국은 근현대 미술사의 배경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국가의 근대화 과정에서 외세의 강제적인 개입을 받았다는 공통된 배경을 가진 것으로도 드러납니다.

우리의 경우, 일본을 통해 근대 양화가 유입되기 시작하였고, 해방 이후 민족성 탐구, 1980년대 이후 한국성(혹은 경쟁력) 모색에 이르는 한국의 근현대 미술사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1924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몽골은 그 이후 러시아(당시 소련) 및 러시아의 이념적 우방국가였던 동구권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양화가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의 민주화는 작가들에게 이념적 자유를 허락하였고, 이는 몽골의 현재성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이끌었습니다. 몽골의 근현대미술사를 통시적으로 요약하면 근대 이전과 이후, 사회주의 체제, 서구문화의 유입과 현대 등으로 시기적인 구분이 가능합니다.

 

# 19세기말-20세기초, 풍속화의 등장

몽골 근대화를 통한 미술의 뚜렷한 변화는 전통적인 불교 중심의 미술을 벗어나 세속적인 풍속화로의 발전양상을 통해 나타납니다. 풍속화의 경우 하늘에서 땅 아래를 바라보는 부감구도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근대 이후 관찰자 시점으로의 변화를 엿볼 수 있지만, 사람과 동물들의 반복적인 묘사는 근대 이전 불교미술로부터 전해져 온 표현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몽골의 하루”는 몽골 풍속화의 대표작품입니다. 당시 몽골 초원에서의 삶을 뛰어난 묘사력으로 한 폭의 그림에 모두 담았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1924년 러시아 체제 이후 사회주의 체제의 새로운 국가건설을 위한 정치적 선동의 목적성 있는 초상화 작업들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몽골의 새로운 시대가 개막하였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작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근대회화에서 나타나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근대화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물건이나 소품들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대 국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러시아, 동구권 유학시대

1924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아시아 두 번째 사회주의 국가인 몽골인민공화국을 시작으로 소련의 영향 하에서 사회주의를 기반으로 미술창작을 위한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몽골 최초의 미술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며, 1939년에는 야간제 미술학교가 설립되어 양화 작가들의 활동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국비유학생이 선발되어 러시아와 동구권 국가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범신론적 사상과 인상주의적 표현양식, 그리고 산업혁명과 그로 인해 양산된 도시근로자들, 산업자본가 등 당시의 사회적 장면들을 직접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1942년에 발족한 예술가조합은 향후 미술가의 조직화로 이어졌습니다.

 

 

1. 투시트 칸 나산초고트(Tusheet Khan Nasantsogt) / 소놈체렌(Sonomtseren)

56X44cm, 비단 위 유채, 19세기말,

자나바자르 뮤지엄 소장

2. 이친호르루(Ichinkhorloo)

/ 소놈체렌(Sonomtseren)

56X44cm, 비단 위 유채, 19세기말,

자나바자르 뮤지엄 소장

3. 몽골의 하루(One day of Mongolia)

/ B.샤라우(B.Sharav)

135X175cm, 천위에 석채, 1911-1919, 자나바자르 뮤지엄 소장

4. 휴일의 장식(Holiday’s decoration)

/ B.촉섬(B.Chogsom)

100X130cm, 캔바스 위 유채, 1957,

몽골국립현대미술관 소장

5. 태양 아래에서(Under Sun)

/ N.츌템(N.Tsultem)

88.5X66cm,캔바스 위 유채, 1951,

개인소장

 

 

 

# 민족부흥운동 및 독자성 탐구시대

20세기에 들어서 러시아 및 동구권 국가들을 통해 유입된 서양의 철학과 회화사조, 양식 및 기법 등은 반대로 몽골 자국만의 회화적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운동을 야기시켰습니다. 이 운동은 창작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도록 이끌었으며 민족문화의 부흥을 결의하는 회화와 작가가 어느 사조에도 영양을 받지 않는 스스로만의 묘사기법에 몰두하기도 했으며, 혁명적 영웅의 역사적 활동상을 묘사하기도 하였습니다.

1968년, 몽골 최초로 서구문화로 상징되었던 추상작품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는 서구의 미술사조와 경향이 사회주의 국가였던 몽골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몽골 미술작품은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특징을 띄는데 선명한 색채와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하여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풍경화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980년대 이후 세대에서는 애수가 짙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펼쳐진 풍경화의 모습으로 변화하면서 회화의 평면성과 자각에 입각한 자율성을 통한 작품이 부각되었고, 관련 작가들이 주목받았습니다. 이들은 천공과 대지를 표현하거나 영적인 또는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감정들을 비밀스럽고 환상적인 작품성으로 특징 지어졌으며 이는 사회주의 이후 서구 문화의 유입과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 스스로 찾고자 하는 몽골미술만의 독자성 탐구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몽골현대미술 토대 마련

1992년 몽골인민공화국은 자유주의국가, 자본주의국가로 거듭납니다.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와 함께 표현의 자유를 획득함으로써 작가 스스로의 내발적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작가들 스스로 권익을 지키기 위하여 몽골작가연맹을 조직하여 몽골현대미술 발전의 내용적, 제도적 토대를 마련해나가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로 보이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양식은 몽골의 유구한 역사적 기반과 근현대 혼란스러웠던 문화의 혼합을 기반으로 몽골현대미술만의 독자성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 상의 치열한 내, 외적 갈등의 생성과 표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현대미술의 헤게모니가 1945년 전후해서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간 미술사적 중대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위정자들에게는 문화도 정복의 대상이고 정치의 대상인 요즘, 문화와 예술만의 가치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몽골의 현대미술도 마찬가지로서 근대화 과정에서 동구권 국가들의 리얼리즘 회화의 영향과 함께, 190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몽골만의 사회적 환경과 경제적 여건 등에 따라 변화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몽골국립현대미술관장인 A.차드라발 작가의 작품이 런던 증권 거래소에서 한화 약 26억 원에 거래되었고, 몽골 근현대 미술전이 세계 도처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국가의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고, 관심조차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해가 어렵고, 취향에 안 맞는다고 원하는 것만 취할 순 없습니다. 다양하게 창작되어지고 있는 동시대적 현상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예술과 문화를 더욱더 풍부하게 할 필요가 있는 요즘입니다.

 

 

1. 어머니의 사랑(The Mother’s love)

/ O.체벡자우(O.Tsevegjav)

_몽골 최초 추상회화작품

75X56.5cm, 합판에 유채, 1968,

몽골국립현대미술관 소장

2. 달의 어린이들(Children of the Moon)

/ Ts.엥흐자르갈(Ts.Enkhjargal)

120.2X150.2cm, 1993,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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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모 갤러리 이안재 대표

필자는 2007년부터 몽골과의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몽골 울란바타르 선진그랜드호텔 아트 컬렉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목민 예술축제“Culture Naadam”시각예술 프로그램 총괄, 한-몽 수교 20주년 기념 전시 등을 개최하였다. 이안재는 2010년 몽골국립미술대학과의 문화교류 및 협력에 대한 M.O.U 체결을 시작으로 올해 세계 최초 북방아시아 아트페어를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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