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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리포트 / Blue Message_한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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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청춘 리포트

아마도 가장 상투적이기 쉬운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청춘’일 것이다. 막연한 꿈과 희망의 팡파르, ‘그땐 그랬지’식의 퇴행적 서정 등 청춘의 ‘현실’을 가리는 그릇된 감상은 도처에 즐비하다. 차라리 그것은 무위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높게 비상하여 결국 산화되는 시절, 동시에 희미하게나마 생채기를 남기는 한 때...이 또한 청춘을 통과한 어른들의 후일담일 뿐일까. 이달 <지콜론>은 지금, 바로 여기에 살아 있는 서른 한 명의 청춘들과 만났다. 그들의 화장하지 않은 맨 얼굴과 마주했다. 가장 첨예한 논쟁으로 떠오른 ‘반값 등록금’ 사안부터 지지부진한 대학 생활, 소슬한 기개로 펼쳐나간 작업, 피곤하기만 한 아르바이트와 인턴십, 아등바등하는 취업 등등 실컷 수다를 떨며 ‘속엣말’을 들을 수 있었다. 소설가 전경린은 “성장은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고독이며 비밀”이라고 썼지만, 결국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젊은 세대의 성장기를 목격한 셈이다. 동시에 서른 개의 키워드 중에는 바로 ‘당신’의 삶을 지칭하는 단어가 분명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당신의 청춘을 거울 삼아 반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Blue Message

글 한명수

 

영화나 소설에서 주인공이 어떤 미궁에 빠졌거나 어려운 환란에 빠져 있을때 여러 시점을 교차 편집해 보여주거나 숨겨진 커다란 정황을 관객에게 알려줌으로서 우리는 주인공이 어떻게 하면 그 어려움에서 빠져 나오는지 알 수 있지만 주인공은 정작 그것을 몰라 헤맬 때 안타까움이 배로 커지면서주인공을 돕고 싶은 흥분이 일곤 한다. 주인공은 그 환경에 매몰되어 한치 앞을 볼 수 없지만 우리는 그 둘러싼 넓은 환경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사랑하는 주인공에게 우리의 눈을 떼어서라도 곤란에 처한 상황을 알려 주고 싶은지 모른다.

집에 있는 우리 아이가 마이쮸 - 색소가 다량 함유된 캬라멜의 일종으로 모든 어린이의 꿈과 위로의 선물 - 를 먹겠다고 졸라대면 부모는 청소를 해야 준다고 하거나, 밥을 다 먹어야 준다거나 하는 ‘때의 기다림’을 얘기한다. 하지만 아이가 그것을 못 참거나 못 믿어서 냉큼 봉지를 뜯거나 뺏거나 하는 등 말을 안 듣게 되면 커다란 응징과 시련이 있게 마련이고 부모는 아이의 기다릴 줄 모르는 한치 앞 어린 성정을 안타까우면서도 귀엽게 여기기 마련이다. ‘얘는 언제 크려나, 얘는 언제쯤 커다란 세상을 알려나’하는 사랑의 걱정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도, 마이쮸 열정 베이비도 모두 자신의 어쩔 수 없는 낮은 눈높이 덕에 힘겨움과 눈물의 투쟁이다. 날개가 있어서 조금만 위로 오르거나 다른 풍성한 관점의 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의 까맣고 커다란 문제투성이 암흑바다가 사실은 위에서 살짝 내려다 보면 작은 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세상의 순리가 있는지라 ‘혜안’을 일찍이 갖추면 징그러운 ‘애어른’이나 또는 우월할 것만 같은 인간성 없는 괴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마땅한 때에 마땅한 성숙한 눈높이를 갖추지 못하게 되는 것도 심히 부끄러운 일일 수 있겠다.

어린 시절 30대 초입에 알량한 감각적 재능을 믿고 거품의 시대에 뭔가 큰 회사를 만들 것 같은 신기루 같은 꿈을 쫓다가 하루아침에 동료들과 함께했던 근사한 회사가 붕괴된 일이 있다. 그 당시의 디자인 산업지형에서 빠르게 크고 싶었던 욕심이 과했고, 돈을 왕창 벌고 싶은 온전치 않은 목표에 모든 영혼이 홀렸던 시절이었다. 부끄러웠다. 경험도 부족하고 교만함에 눈들이 어두워져서 제대로 된 선택을 못했던 것이었는데 결과로 보면 그때 실패의 경험이 이후 올바른 목표와 비전을 만들어 낸 중요한 가르침의 때라고 생각한다. (생활비가 없어 장인어르신께 돈을 꾸어 수개월을 지낼 때는 창피하기도 하면서 ‘나는야 청년에서 어른으로 크는 때’라고 스스로를 격려하였다. 하하) 어른들이 얘기하는 실패를 통한 성장이 그런 것이라면 젊을 때에 마땅한 눈높이를 얻을 수 있는 지혜로워지는 아픔의 단계가 아니었나 싶다. 그 당시의 까맣고 커다란 흑암의 바다는 약간의 인내 후에키가 커서 뭔가 보일 때 적당히 귀여운 점으로 보이게 된다.

자신은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히 잘 하고 있지만, 그렇게 자신하지만, 그것을 자기 눈으로 자신의 자리에서만 보면 도무지 안 보일 때가 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자기개발, 성장, 위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 “어디로 가야 하나” 진로, 미래의 준비 관련하여 생각 많은 이들에게 ‘음식 먹는 사람 이야기’로 몇 가지의 단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살짝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전경의 이야기를 잘 듣게 되면 자신이 어떤 까만 점 앞에서 고민하는지 위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음식 먹는 사람 이야기>

1. 신생아일 때는 젖을 먹는 단계이다.

뭐가 뭔지 모른다. 계속 달라고만 한다. 배고프다.

2. 유아일 때는 이유식을 먹는 단계이다.

사실 뭐가 뭔지 모르기는 여전하다. 계속 달라고만 하지만 우물우물 스스로 뭔가를 해야 먹을 수 있다는 걸 안다.

3. 어릴 때는 말랑말랑한 음식을 먹는 단계이다.

맛있는 것만 먹는다. 영양가는 잘 모르겠고 입에 붙는 음식을 편하게 먹는다.행복하다. 편식하면 혼나기도 하지만.

4. 좀 크면 딱딱한 음식을 먹는 단계이다.

영양을 생각한다. 균형을 맞춰야 함을 배운다. 하지만 맛없는 것을 굳이 먹어야 하나 갸우뚱하기도 하다. 이빨이 건강해야 한다. 인사돌.

5. 많이 크면 안 먹어본 음식을 먹어보고 '맛'을 정의 내리는 단계이다.

세상에는 내가 그 동안 먹지 못했던 다양하고 새로운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맛'에 눈을 뜬다. 한번 맛을 알면 예전 맛없던 음식의 이유를 알게 된다. 음식이 꼭 먹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6. 성숙하면 요리 재료를 구하러 다니는 단계, 직접 재료를 구해 와서 요리를 하는 단계, 누군가에게 먹여 보는 단계이다.

재료를 중요시 여긴다. 맛의 비밀 중 재료가 그 반이니까. 좋은 재료를 직접 구하러 다닌다. 사명감 때문이기도 하며 먹이기 위한 대상이 생길 때이다. 애정도 없고 사명도 없다면 그냥 3,500원 주고 맥도날드 햄버거를 사다 주면 되긴 하다. 혼자 숨어서 먹거나.

7. 완숙하면 요리를 어디서 구하면 될지 알려 주는 단계, 레시피를 만들어 남기는 단계, 먹이고 기르는 단계이다.

음식을 먹일 대상을 늘 생각한다. 자신만 먹는 것이 무슨 유익이리요. 좋은 음식을 알려주고 먹이기 위해 노력한다. 분식부터 랍스터(lobster)까지 각각의 음식의 의미를 풍요롭게 누리고 해석한다.

 

이러한 단계가 있음에도 물리적 시간은 흐르고 몸은 컸으나 어린 입맛의 친구들을 종종 본다. 여전히 마이쮸를 찾는다. 재료를 구해 와 요리를 할 때 사람들이 그 음식 앞에 모이고 그 음식을 준비한 사람을 경외하기 마련이다. 음식을 받아 먹다가 때가 되면 스스로 그것을 거부해야 맛의 진정한 큰 세계를 경험한다. 계속 계란후라이만 먹고 키 작고 땅만 쳐다보며 사는 1학년 꼬맹이처럼 지낸다면 얼마나 재미없고 까만 점 가득 어두울까. 모든 문제의 시작은 밖에 있지 않고 나의 눈높이에서 결정된다. 넉넉히 이기고 밝고 자유로운 눈을 갖추려면 편식하지 말고 때에 맞는 딱딱한 음식도 웃으며 와그작 와그작 자신 있게 먹으면 좋겠다. 키 크자. 날개도 달자. 흑암의 바다를 코딱지 점으로 보자. 맛 찾는 모험의 시절 계속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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