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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1_자기소개

2_스티브 잡스에 대한 기억의 단편이 있다면

3_스티브 잡스가 당신에게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4_스티브 잡스가 세상에 남긴 유산 중 가장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권민

브랜드 전문 매거북인 <유니타스브랜드Unitas BRAND>의 발행인 및 편집장이다. 패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주)모라비안바젤 컨설팅의 창업자이며 대표였고, 현재는 (주)바젤커뮤니케이션의 대표로서 브랜드 디자인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저서로『패션 인사이트 마케팅』, 『새벽 나라에 사는 거인』,『네버랜드 브랜딩 전략』, 『헬퍼십』, 『양손잡이 리더십』, 『거리에서 브랜드를 배우다』, 『아내가 창업을한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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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뉴욕 소호의 애플 매장에서 아이팟을 산 적이 있다. 이어폰 줄이 흰색이길래 케네디 공항에서 검정색 소니 이어폰을 사서 바꿔 끼운 후 한국으로 들어왔다. 사람들은 아이팟을 보고 내가 매우 디자인적(?) 감각이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모두들 나의 이어폰과 그것에 찍힌 소니 로고를 보고 왜 검정색 줄이냐고 묻거나 소니 것을 쓰냐고 물었다. 검정색 양복을 많이 입기 때문에 튀고 싶지 않아 이것을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참고로 이어폰 성능은 소니가 월등히 좋다고도 했다. 내 말을 듣고 있던 직원 중 한명이 아무 의미 없이 말했다. “대표님, 구리게 왜 그러셨어요?” (그 분은 아직도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왜 검정색 줄이냐고 물어서 결국은 서랍에 집어 넣었던 애플의 흰색 이어폰을 도로 꺼내사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3년 뒤 모든 이어폰 줄은 흰색이 되었다. 애플의 특이점을 맛보았던 것이다.

그렇게 이어폰으로 경험한 애플의 트랜스 파워 (Trans Power)를 다시 한번 실감한 때는 2009년 12월이었다. 삽시간에 아이폰의 위력을 보여주더니 6개월도 안 되어서 통신 시장과 생태계를 바꾸어 놓아 버렸다. 이 사건은 나에게 5년 전의 낯설고도 친숙한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 애플의 아이폰의 위력을 보기보다는 브랜드의 진정한 힘을 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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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을 구매한 후 몇 달 지나지 않아 애플 노트북을 샀다. 그 이후 가방에는 항상 애플 노트북과 이전에 사용했던 윈도우용 노트북을 갖고 다녔다. 그리고 지금은 애플 제품으로만 모든 것을 사용하고 있다. 단지 애플 제품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의 정직원이 된 기분이다. 처음으로 브랜드를 통해 일종의 유대감을 느꼈다.

만약 죽어서 다른 세상에 갈 때 지상에서 한 가지 상품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나는 지금 쓰고 있는 애플의 맥북 프로를 가지고 갈 것 같다. 그 안에 나의 사진과 음악, 서류를 보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걸 가지고 영화를 비롯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영향이 아니라 하나가 된 것이 아닐까?

4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다시 살펴 보고, 눈을 감고 나의 생각을 우선순위 대로 정리해 보았다. 컴퓨터 회사가 세상의 사람들과 문화를 통합하고 나누게 만들 수 있다고 누가 생각해 보았을까? 사실 애플의 영향에 대해서는 5년 뒤에나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으로선 아직도 애플의 영향권에 있기에 그것을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나에게 스티브 잡스는 리더십을 뛰어 넘는 브랜드십을 선명하게 보여 주었다. 코카콜라 이후에 ‘영적인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관한 기준을 세운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30년 전에는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이 젊음과 자유의 상징이었다. 또한 서구 문명의 이해로도 해석되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뭔가를 느끼기 위해 이 탄산 음료수를 많이 마셨던 것 같다. 영적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마셨기에 나에게 한동안 코카콜라는 영적인 브랜드였다고 말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의 사용자가 되어서 그것을 단순히 ‘사용’한다면 영적인 느낌은 없을 것이다. 애플 제품과 어느 순간 교감을 하게 되면 스티브 잡스의 사유와 만나는 체험을 한다. 이 기괴한 체험에 대해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표현하고 설명할 단어가 없다. 그냥 ‘찡-’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티브 잡스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단순한 컴퓨터가 이런 교감과 공감을 가능케 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제품과 브랜딩의 조합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런 사람과 브랜드를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김현성

포토그래퍼이자 동물의 복지를 생각하고 환경을 걱정하는 패션잡지 <오보이!>의 편집장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기업의 총수였지만 웬만한 대중스타나 스포츠맨, 정치인보다도 더 열광적인 인기와 대중의 추앙을 받았다. 엄청난 사람이 세상을 떠났고 세상 사람 모두가 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죽음조차도 혁신의 아이콘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의 인생은 여느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많이 짧게 끝나고 말았다.

2

불행하게도 난 그가 만든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아직 017번호의 2G폰을 쓰고 있고 아이팟이나 아이패드 등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 반면 아내는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애플 마니아 중 한 명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매킨토시 컴퓨터를 사용해 왔고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의 사용자임은 물론이다. 서랍을 열고 하얀색의 전자제품과 전선, 어댑터들이 가득차 있는 걸 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난 항상 아내를 유행하는 기계에 중독된 속물이라고 놀리고 그녀는 날 진짜 좋은 것도 모르고 사는 원시인 취급을 한다. 그런 내가 그에 대해 얘기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느낀 잡스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얘기하려고 한다. 잡스는 기존의 기업들이 생각하지 못했고 실행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생각했고 또 이루었다. 그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업인 중 하나였고 그 위대함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난 그에게 호감을 가진 적도 그의 팬이었던 적도 없다. 그 많은 업적과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3, 4

애플이 인권과 환경문제에 취약한 대만과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하청공장을 두었다는 점,그로 인해 노동자의 자살 등이 문제가 되었고 기업환경 지수에서도 최악의 점수를 받는 등 기업의 이미지와는 상반된 이면을 보이기도 했다는 점이 그를 존경할 수만은 없는 첫 번째 이유이다. 애플이 중금속 등 유해물질 남용으로 그린피스의 표적이 되어 이미지 쇄신에 애를 써야 했던 얘기는 유명하다. 두 번째 이유는 잡스가 기부에 인색했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에 비교되며 인색한 기업가로도 유명했던 잡스의 속마음을 알 길은 없지만 적어도 세상에 영향을 끼친 정도에 비해 그만큼 유명한 자선가가 아니었다는 건 확실하다. 세 번째 이유는 내가 가장 그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이유이면서 가장논란이 많을 것 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잡스가 사람들로 하여금 물질적인 것에 탐닉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다. 좋은 디자인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매장에서 밤을 새고 줄을 서게 만든 잡스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이란, 학교의 의자나 거리의 공공디자인, 남자의 수트처럼 자연스럽게 주변과 어울

리며 있는 듯 없는 듯한 것이다. 소비를 조장하고 물질적인 것에 탐닉하게 하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경계하는 나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경제활동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에 어찌 보면 잡스에 대한 비판은 무의미한 것일 수 있다. 그에게 물질주의의 원죄를 뒤집어 씌우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플이 갖는 상징성과 잡스의 업적이 사람들에게 끼친 영향력의 크기로 볼 때, 그가 좀 더 환경을 생각하고, 사람과 동물을 사랑하고, 물질적인 것보다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삶을 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전자기기 산업은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소비자를 매혹시켜 매출과 연결시켜야만 하는 생태적인 특성이 있다. 허나 잡스처럼 세상의 편견을깬 인물이 좀 더 인간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제품 생산과 조금 다른 것에 가치를 둔 제품 개발에 힘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항상 느낀다.

내 주변에는 멋진 사람들이 참 많다. 멋진 가치관을 가지고 멋진 생각을 하는 많은 지인들이 애플의 신제품 소식에 들떠서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조금 덜 멋져 보일 때가 있다. 이런 내가 잡스가 만든아이폰을 사용해 보고 나면 왜 이런 걸 모르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까? 대중은 항상 스타를 갈망하고 영웅을 기다린다. 잡스는 혼탁하고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상당히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사람이었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사람들은 신형 아이폰을 사기 위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자서전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가진 그였지만 난 그가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배순탁

음악평론가.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음악작가 이외에 몇몇 방송, 활자 매체를 통해 나름 활발하게 활동 중. 좋은 음악은 ‘결국 나에게 좋은 음악’이라는 믿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성실하게 전

달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 점에 있어 떳떳하게 실천해왔는지는 확실치 않음. 분발이 요구된다고 생각해 요즘 들어 음악을 더 열심히 듣고 쓰려고 노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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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음악작가다. 음악작가라 함은 DJ와 함께 음악을 선곡하는 직업이다. 음악평론가 일도 하고 있다. 매체에 글을 기고하거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음악 얘기를 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뮤지션은 아니지만 어쨌든 음악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이다.

2

글쎄... 아이폰을 처음 사서 써봤을 때의 충격이 역시 제일일 것 같다. 원래 나는 ‘얼리 어댑터’ 스타일은 전혀 아닌데 아이폰을 써보고 나서 ‘이 좋은 걸 내가 왜 그동안 안 쓴다고 고집을 부렸지?’하는 후회가 물밀 듯이 밀려왔다. 그 강도를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비틀즈의 명곡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할 수 있다.

3

‘기술’과 ‘문화’는 결코 분리될 수 없고, 언제나 동행 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술’에만 집착한 나머지 ‘문화’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떠나서 ‘문화’를 아직도 우습게 보는 구시대적인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다면 영원히 애플 같은 창조적인 기업의 꽁무니만 뒤쫓아 다닐 수밖에 없다는 것.

4

가치관을 포함한 철학. 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다. “쉽게 쓰는 게 어렵게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시도 생전에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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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기사는 <지콜론> 1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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