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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요리의 상관관계


홍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청년은 대우기획실 광고팀으로 사회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누가 알았을까, 이 청년이 20여 년이 지난 후 이탈리안 음식점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있을 줄이야. 탁월한 감각으로 요리를 디자인하는 이 52세 신참 요리사에게 가장 힘이 되는 말 한마디는 “맛있다”이다. 예전 광고주가 자신의 시안을 칭찬하는 말에서 힘을 얻었듯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디자이너처럼 열정적이고, 매력적이다.

에디터 이영진


음식은 만드는 사람을 닮는다

소박하지만 정겨운 테라스를 갖춘 이탈리안 음식점 파우자의 음식은 이탈리아의 전통 레시피를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담아낸다. 미국을 거치며 왜곡된 이탈리아 음식 특유의 꾸밈새도 없다. 강성영 대표가 광고를 만들던 시절에도 항상 주장했던 ‘정확하고 진심을 담은 콘셉트로 날카롭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신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셈.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직접 만든 면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이탈리아 음식이 그 고유의 맛을 내는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요. 수백 년 동안 그 나라 민족에게 검증되어 전해져 온 음식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한국화, 토착화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의 근본적인 레시피를 왜곡하는 건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은 지키면서 음식을 만들어야지요.” 광고 디자이너는 시안으로 말하고, 요리사는 정확한 레시피로 완성된 요리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이쯤 되면 그가 지향하는 음식점, 요리의 콘셉트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재도약을 꿈꾸며

지금은 몸에 걸친 하얀 요리사복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지만 이탈리아 요리가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은 아닐 터. 강성영은 홍대 시각디자인학과 77학번이었던 강성영은 대기업 광고팀에서 6년을 일하다가 1992년에 마음 맞는 친구와 직접 디자인 프로덕션을 설립해 2007년까지 운영했다. 한참 잘 나갈 때는 마티즈, 레간자 등 대우 자동차의 굵직굵직한 광고를 도맡았다. 다른 디자이너의 시안을 보면 이런저런 보완점이 떠올랐고, 항상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후배의 시안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디어도 좋고, 비주얼도 신선한 겁니다. 당시 다양한 디지털 프로그램이 도입되던 시기였는데 디지털 디자인을 적용한 시안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전까지는 보지 못한 색다른 감각, 기술! 물론 우리도 디지털 디자인 기술을 도입하긴 했지만 제 시안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후, 그렇게 재미있던 광고디자인도 점점 지루해졌고, 수많은 밤을 새워도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것이 광고를 그만두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그는 나날이 진보하는 디지털 기술을 자유자재로 응용하는 감각적인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지만, 언젠가 자신의 아날로그적인 디자인 소양이 필요할 곳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곳에서의 재도약을 꿈꿨다.

그 즈음 미식가 포토그래퍼와 함께 광고 촬영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에 재미를 붙였다. 젊었을 때는 잘 몰랐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디자인을 할 때만큼이나마 큰 만족감을 얻었다.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열정에 불을 지핀 구체적인 계기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떠난 출장이었다. 보름 동안 현지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보는 재미, 먹는 재미를 느꼈다고. 이탈리아 음식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국으로 돌아온 그 길로 이탈리아 요리학원에 등록했다. 4개월 단위 취미반 코스로 시작해 마스터 코스까지 모두 마쳤지만 그의 표현대로 ‘잘난 척하는 병’이 또 도졌다. “디자인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아이디어가 마구 떠올랐습니다. 내 인생에서 시들해져 버린 디자인을 대체할 수 있는 요리에 점점 빠졌던 것 같아요. 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 다니며 음식을 맛보았지만 결국 남들 시안을 보면서 보완점을 찾았던 것처럼 ‘이것보다 내가 더 잘 만들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 그는 20년이 넘도록 해온 광고 일을 접고 이탈리아 요리학교 ICIF(Itailian Culinary Institute for Foreigners)로 떠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 내린 결정이라 망설였을 법도 한데 그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다른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그렇게 생각했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을 겁니다. 제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핀 일인데 고민할 이유가 없었지요.” 한국으로 돌아와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아 온 그는 지난해 11월, 드디어 홍대 근처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파우자를 오픈했다.


요리도 디자인이다

가끔 광고디자인을 하던 때가 그립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물론 지금 일이 힘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이전까지는 남을 위한 디자인을 했다면,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하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하는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구매한 재료로 요리하고, 또 손님에게 서비스도 해야 하는 총체적인 디자인이랄까요?” 그는 서비스, 마케팅, 요리 등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현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살펴볼 수 있는 활동적인 시스템이기에 더욱 요리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성영은 디자이너에서 요리사로의 변신은 단순히 업종의 전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디자인의 경계는 더욱 불분명해질 것이라는 게 그의 믿음이고 자신의 디자인적인 소양을 요리에 담아내고 있다고 여길 뿐. 게다가 이제는 언젠가 자신과 같은 길을 걸을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저를 디자이너 제2의 인생이니 뭐니 해서 인터뷰를 많이 해달라고 하는데, 나이 오십에 요리사 된 게 뭐 그리 자랑스러울 일이라고 그러시는지. 요리도 디자인의 연장 선상인데, 좀 쑥스럽더군요. 더군다나 지금은 디자인 분야의 경계가 없어지는 추세잖습니까. 이러다가 나중에는 샤넬에서 자동차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웃음) 디자인이 제조업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거라는 의미죠. 패션뿐 아니라 가구, 휴대전화, 호텔까지 선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처럼 말입니다. 디자이너의 활동 영역이 점점 확장되겠지요. 기존에 판매되는 옷, 음식이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직접 만드는 것이 다 디자인입니다. 저처럼 잘난 척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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