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s B cut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문화 잡지, <OhBoy!>. 포토그래퍼 김현성은, 현명한 소비를 통해 자신을 아끼는 만큼 타인과 환경도 생각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패션이 자신만을 위한 과시의 발로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타적인 생활을 위한 작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 잡지를 만들고 있다. 지키고 싶은 어떤 빙산이 생각난다. 매력적인 화보 밑으로는 순수한 신념이 무게 있게 가라앉아 있다. 그리고 더불어, A컷 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B컷들을 건져내 보았다.

에디터 박선주 | 디자인 류보미

ohboyzine.egloos.com

 

 

 

 

 

Issue No.013 / New York 특집

이 사진의 주인공은 뉴욕의 23번가와 브로드웨이, 5번가가 교차하는 삼각지대에 위치한 21층 건물로, 건축가 다니엘 번햄(Daniel Hudson Burnham)에 의해 설계되었다. 원래 이름은 풀러 빌딩(Fuller Building)이지만 다리미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별명 플랫아이언 빌딩(Flatiron Building)으로 더 유명하다. 100년이 넘은, 뉴욕을 상징하는 빌딩 중 하나이다. 조형적이고 그래픽적인 B컷을 쓰고 싶었지만 뉴욕을 표현하기에는 구체적이지 않아 독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주변 의견이 있었다. 사진적으로는 B컷이 훨씬 좋은 사진이었다. 하지만 햇빛으로 인한 콘트라스트가 강한, 뉴욕이란 글짜가 안 들어가도 뉴욕스러운 A컷도 좋았다.

editor’s choice A cut

B컷은 멋지다. 하지만 뉴욕의 하늘이 주는 여백이 더 <오보이>스럽다.

 

 

 

 

 

Issue No.009 / 배두나 화보

A컷 중 정면 사진은 이미 선택이 되었고, 옆모습 A컷과 고깔 러버콘을 폭 뒤집어 쓴 B컷 중에 갈등했었다. 장난스럽고 재미있는 B컷이 개인적으로 좋았는데, 여배우를 너무 장난스럽게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옆모습 A컷도 귀엽게 나온지라 고민 끝에 결국은 옆모습 컷을 선택했다.

editor’s choice B cut

고깔이 숨기지 못할 그녀의 매력.

 

 

 

 

Issue No.005 / 유노윤호 화보

클로즈업 B컷의 경우, 워낙에 아래를 보고 있는 사람의 시선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사진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좋기도 했다. 전신 B컷의 경우, 신발 위에 얹혀진 맨발의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결국은 조금 충혈이 된, 눈물을 흘리기 직전 같은 표정이 마음에 들어 A컷을 골랐다. B컷들이 아쉬워 블로그에 올렸더니 유노윤호의 팬들이 매우 좋아했다는 후문.

editor’s choice A cut

유노윤호(!)라는 사실을 떠나, 사람의 옆얼굴은 매력을 느끼게 하고 사람의 눈동자는 마음을 움직인다.

 

 

 

 

 

 

 

Issue No.019 / Italy 특집

다비드상을 찍은 B컷이 재미있었다. 유머 감각이 있는 게 이태리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나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 A컷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주머니를 지나가다 우연히 찍은 것으로. <오보이>가 항상 이야기하는 슬로우 라이프의 이미지이다. 바구니에 담긴 생수에, <오보이>가 늘 권장하고 있는 자전거. 게다가 우연히도 색깔 코드가 참 적절했다. 아주머니의 피부색, 치마의 핑크색, 금발머리의 색이 벽에 있는 색들과 절묘하게 일치했다.

editor’s choice A cut

고민스럽지만, 유머 감각보다는 ‘우연’의 감각.

 

 

 

 

 

Issue No.021 / STAR WARS 특집

처음에는 모델이 스타워즈 가면을 쓰고 있는 B컷을 표지 사진으로 쓰려고 했다. 이미지 자체도 재미있고, 사진의 톤 자체가 <오보이>의 전형적인 사진 톤이라 <오보이>의 이미지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스타워즈라는 특집에는 조그마한 레고를 찍은 A컷이 더 적절했다. B컷의 톤을 가진 표지는 몇 번 나갔었으니 조명의 사용과 느낌이 좀 다른 컷으로 가보자는 생각 또한 있었다.

editor’s choice A cut

‘ohBoy’의 ‘o’를 포함한 동그라미들의 조형적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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