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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이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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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이헌정

 

정신의 노동과 손의 노동이 균형을 이루는 삶, 손에 잡히는 것들을 창조해내면서도 손에 잡힐 수 없게 유연한 정신을 소유하는 것. 이 세상에 발을 딛고서도 늘 여행하는 것. 이같이 얼핏 이상적으로 보이는 면모들을 어떤 예술가들, 어떤 사람들은 삶에서 구현해내곤 하는데, 작가 이헌정 역시 그런 사람이다. 이헌정은 물질과 과정 자체에 대한 사색과 노동의 중간 지점에서 작품을 만든다. 그 작품들 역시, 분명한 색깔은 가지면서도 하나의 타이틀은 갖지 않는 ‘경계’를 지난다는 점에서 여행자적이다.

에디터. 박선주, 디자인. 나은민, 자료제공. 갤러리서미

 

1967년생으로,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했고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조각을 전공했다. 2008년에는 경원대학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밟았다. 국내외에서 수 차례의 개인전을 가지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도예가이자 설치미술가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영역에 종속되지 않고 작업하는 예술가이며, 스튜디오 바다를 운영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www.hunchunglee.com

 

세라믹 작업, 아트 퍼니처(Art Furniture), 설치 작업 등 영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들 가운데 ‘구심점’이 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심점이 있다면 존재와 삶의 측면, 그리고 작업의 측면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여행입니다. 세라믹, 아트 퍼니처, 설치 작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각각에 대해 서로 다른 사고의 방법이 요구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정신적 여행 즉,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정신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여행’으로 간주합니다. 여행, 하면 흔히 어디론가 떠나는 여행을 생각하지만, 정신적 여행 또한 있습니다. 저는 한 군데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한 장르에 오래 빠져 있다고 생각이 되면 거기로부터 빠져 나오려고 하는데, 그 과정 자체에서 스스로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그런 모든 것이 제게 의미가 있습니다.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 즉 한 가지를 계속 파고들어 하나를 통해 세상을 깨우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상의 여행을 통해 하나를 이해하는 사람 또한 있는데, 제 경우는 후자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도예를 하는 행위에서의 명상적 체험입니다. 도예의 프로세스가 갖는 종교적 체험의 과정이 다른 장르의 예술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통한 여행에서 귀환할 수 있는 베이스 캠프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구심점에 대해 여쭈었다면, 각각의 영역이 어떻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지 또한 궁금합니다

도예는 재료와 나와의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한 장르입니다. 도예의 행위에는 사고와 다른 형태의 개입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단지 재료 즉, 흙, 불, 바람 등과의 순수한 교감이 큽니다.

설치 작업은 도예보다는 더 많은 이성적 사고를 필요로 합니다. 논리적 근거가 존재하고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이성적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도예의 과정보다는 좀 더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완성됩니다.

디자인 - 아트 퍼니처의 가장 큰 의미는 아마도 대중과의 소통일 것입니다. 도예가 갖는 관념적 가치나 설치 작업의 난해함을, 가구라는 코드를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영역입니다.

 

<The Model of Architecture> 전시 전경

 

See one thing in two different spaces

Tree, Wire

 

See water of various shapes in the space

Beakers

 

Embrace the light in the space

Installation

 

오랜 시간 도예 작업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예라는 방식, 또는 흙이라는 재료가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것처럼, 도예는 저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예술적 삶의 베이스 캠프로써 작용합니다. 상징적으로 말하면, 흙과 불을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흙과 불에 제가 선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예의 과정에서 저는 50% 정도의 노동을 제공할 뿐, 어떤 역할을 하고 창조를 하는 주체라기보다는 그 재료와 프로세스, 프로세스가 가진 정신적이고 관념적인 가치 가운데 어우러지는 수동적인 존재가 됩니다. 작품의 우연적인 요소들 또한 ‘우연’이라기보다는 이러한 태도와 과정 가운데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들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예는 기술적 훈련이 필요한 분야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업들은 얼핏 겉보기에는 투박하고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또 다른 의미의 정교함이나 섬세함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것과 ‘막한’ 것은 굉장히 다른 것입니다. 날카로운 경계에 대한 감각은 분명하게 갖고 있어서, 허술해 보이더라도 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친구들은 그 경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곤 합니다. 어디서 손을 놔야 하고, 어디서 손을 더 보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교하고 예민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반면, 끝까지 정교하게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든지, 정교하게 불을 때서 내가 예상하고 원한 결과를 내어야겠다든지 하는 정교함과 제가 지향하는 바는 완전히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구 작업을 할 때 조형성과 사용성을 모두 고려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제 가구가 애매한 영역에 속하기를 바랍니다. 가구로 보일 수도 오브제로 보일 수도, 혹은 가구도 아니고 조각도 아닌, 디자인과 파인아트의 경계 어디쯤에 제 작품들이 존재하길 원합니다. 저라는 사람 자체가 어떤 틀에 속하거나 그걸로 규정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제 삶, 저 자체가 도예가이기도 하고, 디자이너이기도 하고, 순수예술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내가 만든 것’ 또한 그러하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파인아트에 경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분명한 경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계가 있고, 그 사이에 무수한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디자인은 대량생산을 위한 과정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중과 호흡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어떤 관념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설치 작업들에 대해 많은 비평과 논의들이 있을 수 있지만, 저로서는 그 모든 것에 앞서 작가의 ‘진지한 놀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업들을 통해 실험하려는 부분이나 계속해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동기를 주는 매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진지한 놀이 맞습니다. 혹은 어른들의 놀이. 제 설치 작업 중에는 종종 유희적 혹은 유아기적인 과거의 기억에 근거한 작업들이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작업을 구상할 때 직관에 의존하는 편이라 구체적 계획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은, 최근의 여행에서 받은 음악의 감동이 큽니다.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요

여행과 명상, 균형과 귀환 등입니다.

 

Installation View at Gallery Seomi, 2008

 

(left) Concrete chair

Concrete, Ceramic

50 x 50 x 90cm, 2011

 

(right) Macaron Stool

Glazed Ceramic,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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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기사의 내용은 <지콜론> 4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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