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사 바로가기

디자인 토크
유머러스한 디자인✤사람을 위한, 재미있는 디자인 / 김아영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기본 정보
디자인 토크
유머러스한 디자인✤사람을 위한, 재미있는 디자인 / 김아영
수량수량증가수량감소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디자인 토크
유머러스한 디자인✤사람을 위한, 재미있는 디자인 / 김아영
수량증가 수량감소 0 (  )
total 0 (0)

이벤트

유머러스한 디자인

 

 

사람을 위한, 재미있는 디자인

 

/김아영

 

 

나는 매일 아침 메일을 한 통 받는다. 내가 이 흔한 광고메일을 수신거부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이 사이트에서 취급하는 제품이 가끔 소소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의 특징은 디자인이 모던하고 깔끔하며 유머러스하다는 데 있다. 평소에는 그냥 재미있게 보고 넘어가지만 때로는 정말 기발해서 절실하게 갖고 싶어지는 물건도 있다. 사실, 아주 기발한 물건이 아니라 배 모양의 얼음틀 정도만 되어도 기분이 좋아지기에는 충분하다. 얼음물을 마시는 그 잠깐 동안 컵 속에 타이타닉이 떠다니게 해주겠다는 귀여운 배려를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의 한 지하철역에는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흔히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붙어있으면 텅 빈 계단을 놔두고 줄을 서서라도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는 사람이 많지만, 영화 <빅 Big>을 연상케 하는 이 장난감 같은 계단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손잡이가 장검처럼 생긴 우산, 사람처럼 다리를 꼬고 앉은 의자, 속을 파낸 과일처럼 생긴 집이나 버스정류장 등 재미있는 디자인은 셀 수 없이 많다. 사람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자인은 그 자체로 의사소통이며, 본질적으로 사람과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분야다. 디자이너는 디자인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그 메시지가 아주 난해하지만 않다면 사용자는 디자이너의 의도를 감지하고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대화에서 유머가 중요하리라는 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유머가 사람들 사이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친근감과 호감도를 쉽게 높여준다는 것은 상식적인 사실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유머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칸트의 말에 따르면 웃음이란 무언가를 기대하는 상태에서 갑자기 예상치 못한 결과에 직면했을 때 심리적 긴장이 풀리면서 느끼는 기분, 또는 그 표현이라고 한다. 유머와 웃음에 대해 칸트만이 아니라 무수한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이 저마다 내세우는 주장이 있는데, 이 주장들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예상 밖의 결과를 목격하고 긴장이 해소되면서 느끼는 긍정적 감정’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체계를 마음속에 세우기 때문에 틀에서 벗어나는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이나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이때 뜻밖의 결과를 만나면 심리적 긴장이 풀리면서 평상시의 감정 상태로 돌아가도 된다는 안도감 같은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유머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이 필요하다. 우선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으려면 여러 대상에서 연관성을 발견하고 다시 ‘생뚱맞게’ 연결할 줄 아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테면 장검과 우산이 둘 다 길쭉하고 손잡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우산 손잡이를 검 손잡이처럼 만들자고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달리 말하면 사물을 다양한 시선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창의성의 핵심인 이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을 면밀히 살피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그 사람이 예상하는 결과를 비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예상을 벗어나더라도 애초에 상대를 배려하려는 의도가 없다면 괴상하기만 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렇게 보면 유머는 뛰어난 지적 능력, 상대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그를 즐겁게 해주려는 배려에서 나오는 훈훈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머가 가미된 디자인에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위로 받고, 매료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편 디자이너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즐기고, 자신의 작품에 감탄하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얻으며, 이러한 유머의 힘을 빌려 비꼬거나 비판하는 메시지를 한층 유쾌하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로 미루어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도이 특별한 의사소통을 즐기리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그것에 감탄하는 이유는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디자인 분야의 본질에 있다. 건물, 책상, 포크 등의 정형화된 형태를 비틀어 허를 찌르는 디자인은 그것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디자이너와 사용자 사이의 거리를 좁혀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런 즐거운 소통의 존재는 그 자체로도 우리가 서로 어떤 배려와 이해를 주고받는지, 얼마나 따뜻하고 여유 있는 문화를 누리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해준다. 내가 재미있는 상품이 담긴 메일을 끊지 않고 가끔 기다리기까지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김아영 디자인과 인간 심리를 함께 고찰해 글을 쓰는 필자는 전문번역가, 칼럼니스트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재학 중 인간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한 심대한 관심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로 재입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한 바 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으로 도서기획, 전문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직접 기획, 옮긴 책으로 『문학 속에서 고양이를 만나다』와 옮긴 책으로 『우리 아이의 머릿속』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첫 정의 수업』 『내 아이를 위한 7가지 인생기술』 등이 있다.

 

 

 

 

review

게시물이 없습니다

list write

Q & A

게시물이 없습니다

list write

shipping, exchange, return guide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입금 확인후 배송해 드립니다. 다만, 상품종류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상품을 공급 받으신 날로부터 7일이내

  단,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에는 교환/반품이 불가능합니다.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자세한 내용은 고객만족센터 1:1 E-MAIL상담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