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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그리고 디자인> 이로, 강구룡 작가 인터뷰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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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그리고 디자인> 이로, 강구룡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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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당에 맞선 질문,

그리고 쓰고 낙서하기

 

책방주인 이로와 디자이너 강구룡의 만남,

위트 그리고 디자인

 

시치미를 뗀다라는 말은 어떤 일을 해 놓고도 마치 안 한 것처럼 딱 잡아떼는 행동을 일컫는다. 작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의도를 눈에 띄지 않게 하지만 교묘히 담는 시치미. 그런 면에서 위트는 시치미와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위트는 순간적으로 반짝이는 존재이지만, 그곳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없는 마냥 자신의 존재를 명확히 들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위트의 문법은 다양한 틈새에서 발생한다. ‘응당이라는 표현 또한 그렇다. ‘행동이나 대상 따위가 일정한 조건이나 가치에 꼭 알맞게로 풀이되는 응당은 위트의 특성을 꼬집는다. 위트는 이렇게 시치미와 응당 사이를 오가며 그 쓰임에 따라 다양한 결을 지니고 있다

 

 

위트 그리고 디자인』 공동저자 이로(좌), 강구룡(우)

 

위트 그리고 디자인은 같은 주제로 서로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디자인 이야기이다. 위트 그리고 디자인출간 후,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저자 강구룡과 이로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난 사이이다. 이로 작가의 말대로 기획사가 아이돌을 꾸리듯, 출판사가 자리를 만든 것이다. 저자들이 평소 위트에 대해 생각한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위트 있는 디자인까지. 처음 만난 두 사람이 한 책에서 같이 목소리를 내는 과정, 한동안 그들을 시름하게 했던 위트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이찬희 / 에디터 김소영

 

책이 나온 후, 이제서야 뵙네요. 두 분 다 잘 지내셨나요? 위트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떠신지요?

이로(이하 이) : 저는 참 쉬운 책이라 생각했는데 주변 반응은 아닌 것 같아요. 위트와 유머의 간극을 파악하고 그것을 디자인과 연결하는 고리가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책방 주인이란 타이틀로 인해 사람들이 책방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갖더군요. 포지션을 갖고 바라본 위트가 좀 의외였다는 반응이 있었죠. 위트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되었는데, 그것이 대중적인 독자를 덜 고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을 쓰면서 위트는 심지어 위트가 전혀 없는 작가에게서도 나온다는 것을 이해시키는데 좀 어려운 감이 있었죠. 위트와 유머를 완전 구분한 것 자체가 말이죠. 그 간극에 대한 이해를 더 풀었어야 했는데,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강구룡(이하 강) : 최근에 개인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도 나오고, 결혼도 하고, 국민대학교 조형전에서 <강쇼>라는 토크쇼도 진행하고요. 책에 대해서 좋다.”고 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좋다는 반응은 좀 추상적으로 와 닿잖아요. 챕터들이 소개 없이 추상적이고 축약되어있는 부분이 있어 더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내레이터가 두 명인 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더 복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두 분 다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책을 집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작가가 있었는데, 그 연결이 좀 까다로웠어요. 작가와 일대일로 연락하는 게 아니라, 그 작가가 소속된 에이전시로 넘어가 상세한 계약조건을 제시해서 좀 곤란했죠. 이미지 사용에 관한 것인데 사용료가 매거진과 단행본 차이가 상당히 나더라고요. 그들 말로는 홍보와 수익의 문제라고 했는데, 사실 잘 이해되진 않아요. 아무튼 영어인데도 느껴지는 특유의 재수없음이 있었어요. (웃음)

: 책을 살펴보면 다양한 사례들이 있어요. 한국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외국 디자이너의 작품들도 포함되어있죠. 저 같은 경우는 외국 디자이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어려움을 겪었어요. 섭외 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처음에는 안 한다고 거절했다가 다시 한다고 했는데, 결국 다 섭외했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뷰가 상당히 지연되었죠. 꼭지마다 균형적으로 인터뷰이를 삽입하고 싶었는데, 보시다시피 꼭지 별로 다르게 되었고요. 그게 가장 어렵다고 볼 수 있어요.

 

 

 

위트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저는 책 제목에 디자인이란 이름이 들어가면서 주제가 좁아진 듯도 하고요. 정말 제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 힐링이나 위로 같은 제목에도 어떤 흐름이 분명히 있는 것처럼요. ‘위트도 어려운 말은 아닌데, 많이 쓰이지는 않죠. 또 디자인이라는 표현이 안 들어갔음 했는데, 막상 디자인을 빼면 위트를 쓸 방향이나 이야기하기가 더 어려웠죠.

 

이로 작가님이 본문에 삽입한 위트와 유머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생각한 문장들은 흥미롭고 명확했습니다. 특히, “유머는 반복으로 강해지고 위트는 반복으로 약해진다.”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 저 역시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명료하게 읽혔습니다. 그 부분을 포함해서 이로 씨 글은 무언가 저에게 밀도 있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응당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재미있었는데, 앞으로 그 단어를 저도 좀 활용하려고 해요. 페이스북에도 좀 써먹고요. (웃음)

 

책 꼭지 중 독립출판의 위트라는 소제목이 있습니다. 독립 출판 내지는 소규모 출판이라고 불리는 이 산업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 출간된 책 표지를 두고 사람들이 종종 유어마인드의 느낌이 든다.”고 해요. 흔히들 독립 출판이라고 말하는 이 유통망에 대해서 다양하고 많은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름대로 각각 다 차별화되는 부분들이 있고요. 

: 제 생각에 유어마인드는 나무에 흰색 천으로 텐트 친 느낌, 풀잎 하나 얹어 놓고 밥 먹는 그런 스타일이 연상되요.

: 저희가 좀 그렇죠. (웃음) 근데, 그것도 다 이 부류 안에 속해있는 사람들끼리의 생각인 것 같아요. 땡스북스, 유어마인드, 더북소사이어티 등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이 세 가지를 다 비슷하게 생각하죠.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서점의 취향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책을 가까이서 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요. 오히려 주요 매체나 부류 바깥 사람들이 이들을 모아 대안 서점이라고 이름 붙이길 좋아하죠.

 

책을 쓰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으신가요, 달라진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저는 책을 받고 나서 처음에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나름대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책이란 게 남는 것이잖아요. 상품으로서의 책이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독자를 좀 더 배려해서 풀어 쓸걸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요. 

: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야 앞으로 계속 책을 더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작업하신 것에 대해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 저희는 마치 소속사에서 연결해준 아이돌 같아요. 출판사에 의해 기획된 작업으로 만났으니깐요. (웃음 

: 저는 좀 딱딱한 스타일로 글을 써요. ‘~로 끝나는 것은 쨉, ‘~것이다로 끝나는 것은 어퍼컷이라는 걸 상기하면서요. 이로 씨의 글은 대화하는 것 같아요. 박진영이 노래하지 말고 말을 하라는 것처럼, 이로 씨는 대화를 하는 것 같았어요 

: 공격과 칭찬을 동시에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여러 명이 함께 하는 작업은 해봤지만, 딱 이등분으로 둘이 하는 공동 작업은 처음이었습니다. 약간 듀엣 같기도 했고요. 제가 보기에는 적당하게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혼자썼으면 오히려 독자의 집중이 떨어지는 순간이 왔을 텐데 말이죠. 

: 챕터를 섞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고, 두 권의 책을 한 권으로 보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 주변은 다 빠르고 급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로 씨를 만나면서 다른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어요. 그래서 같이 쓰는 게 좋았습니다.

 

언제나 공동 작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작용을 하죠. 두 분이 위트유머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고 쓴 전제는 비슷한데, 풀어내는 과정이 달라 흥미로웠어요.

: 가령 분류법에서 느끼는 위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결과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담긴 함의를 살펴보는 것이 좋았죠. 크레이저 프레이저 같은 경우, 위트를 드러내는데 일반적이고 보편적이라면, 슬기와 민 같은 경우는 작업 과정에서의 위트를 말하고 싶었어요. 위트의 방식이나 표현에 대해서 좀 더 다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으로 좀 유치하지만, 이 책에 대해서 별점 부탁드리겠습니다.

: , 저는 3.5점 하겠습니다. 

: 비겁한 점수 같습니다. 유어마인드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러시는 건가요? (웃음) 저는 4점하겠습니다. 디자인 책 치고는 생각보다 판매량이 많아서요. 그리고 더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두 저자는 위트 그리고 디자인이란 이름으로 묶이는 동시에 을 만드는 사람들이기도하다. 이로 씨는 매년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책 시장을 주최하며, 이상한 책과 아름다운 책을 한 자리에 모은다. 강구룡 씨는 디자인 토크쇼 <강쇼>를 진행하며, 또 다른 담론의 장을 만든다. 두 저자는 각자의 판에 규모를 더하기보단, 자신의 애정을 확장시키는데 가까운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판은 그들의 위트처럼 빛나고 있다. 처음부터 응당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 소개

이로

무명의 쓰는 사람. ‘그래서요그러게요의 세계에 산다. 짧은 분량의 작품들, 330초의 음악, 90분의 영화, 단편소설과 콩트를 편애한다. 홀로 작은 책을 만들던 계기로 2009년부터 책방 유어마인드를 열고 이상한 동시에 낭만적인 책과 잡지에 둘러싸여 지내고 있다. 매년 <언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의 책시장을 주최하여 그 해의 소규모 출판 시장을 조명한다. 다른 날에는 글을 쓰다 책을 만들다 자영업의 고민 속에 보낸다. 사진을 찍는 동반자 모모미와 지내면서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itisbbang.com / your-mind.com / twitter.com/whoisiro

 

강구룡

그래픽 디자이너, 글을 쓰는 작가이다. 국민대 시각디자인을 졸업하였으며 뉴욕 타입디렉터스 클럽, 바르샤바 국제포스터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게으름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척을 하며 학교와 직장을 다녔다. 적당히, 대충 살아가길 희망하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단편 소설도 쓴다. 새로운 버라이어티 디자인 토크 강쇼를 준비중이며 어떻게 더 편하게 살아갈지 고민 중이다. 착한 아내와 함께 일산에 거주하고 있다.

Hellogri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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