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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National Song Contest) 

 

 

도서명 전국노래자랑(National Song Contest)

저자 변순철

형태 250*323mm, 양장제본, 172

가격 70,000

발행일 20141027

ISBN 978-89-98656-31-7 03660

분류 국내도서> 예술> 사진예술

 

 

 

 

전국노래자랑(National Song Contest)

 

한국인, 우리에게는 익숙하고 친숙한 동시대의 사람들

명사가 등장하지 않는 인물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순수함을 느끼다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해온 <전국노래자랑>이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그 안에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우리의 시대를 노래로 기록되게 하며 그들이 내뿜는 꾸밈없는 열정과 노력, 순정의 표현들은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망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한다고 가수가 되거나 유명인사가 되진 않는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무대에 올라가 본인의 가창력을 뽐내게 되는 두근거림이 현실이 되는 그 순간이, 무대에 오르는 스스로에게 잊을 수 없는 큰 선물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표현할 평등한 기회를 누리는 인물들의 엉뚱하고 선명한 몸짓

 

사진작가 변순철은 십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도전자들을 사진집 전국노래자랑에 담았다. 대한민국 사진사에 한 획을 그을지 모르는 이 사진집에는 노래자랑에 참가한 도전자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은 세상의 온갖 아름다움을 갖다 붙이려 하지 않는다. 그 순수함은 애초부터 그들에게 있는 준비되지 않은 를 부리는 현장의 모습인 것이다. 도전자들이라 불리는 인물들의 과장된 표현은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지 않은 그들의 인생사이기 때문에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 혹은 우리나라의 현주소가 여과 없이 표현된다. 변순철 작가 역시도 노래자랑이라는 무대 뒤에서 피사체가 가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기에 카메라 앞에 선 모든 사람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사진을 넘겨 볼 때마다 묘한 매력과 열정을 느낀다. 그들은 각자 다른 모습에 각기 다른 취향의 옷을 입었지만, 이것들은 모두 우리네의 모습을 그대로 대변한다. 그것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목차

서문

작품

작가의 글

약력

작품 목록

 

 

책 속으로

과장된 해방구에서 소외와 역설을 읽는다

 

 

무수한 인물의 전신상을 담았으되, 변순철의 전국노래자랑이 내국인에게는 그저 익숙한 한 장면일지도 모른다. 비록 도전자들의 과장된 표정과 몸짓에서 익살맞은 재미를 느낄진 모르나, 노래경연대회에서 아마추어 도전자들이 구사하는 언어에 내국인들은 충분히 숙달되어 있다. 전국노래자랑이 1980년에 첫 방송을 탄 이래 우리나라 방송 역사상 최초로 단일 방송으로 30년 이상의 롱런을 기록했고, 음악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때문에 변순철의 사진 프로젝트 전국노래자랑이 포착한 도전자들의 익살맞은 포즈는 내국인에게는 낯익은 방송 영상을 스틸 컷으로 옮긴 정도로 수용될 여지가 크다. 공동체의 운명과 긴 세월을 함께 한 나머지, 외국인이 볼 때는 충분히 괴이하고 이국적인 광경조차 우리나라 사람의 시선에선 정상적으로 수용되는 건 비단 <전국노래자랑> 외에도 더 있다. 서구에선 한철 지난 주거양식인 아파트가 한국에선 중산층의 상징적 건축양식으로 자리잡은 것도 한 예일 테고, 국적불명의 조악한 디자인을 뒤집어쓴 예식장 외관도 서구인의 시선에선 납득하기 힘든 문화 현상일 것이다. 이런 건물 안에서 한국의 커플 상당수가 자신의 혼례를 치른다.

 

공중파 방송 <전국노래자랑>은 한국인의 보편 취미가 문화현상으로 발현된 경우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고정된 시청자의 지지를 받아 무려 34년간 스테디셀러 방송으로 장수를 누리긴 어려울 것 아닌가. 급기야 동명의 극영화까지 제작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노래 경연대회가 전 세계에 설마 한국에만 존재할 턱은 만무하다. 그러나 전국 각지를 누비면서 지역 도전자들의 경합, 현지 관객의 열광, 모니터를 바라보는 전국 각지의 지지를 34년간 유지하는 노래 경연대회는 필경 한국이 유일무이하지 싶다. <전국노래자랑>에 도전장을 던진 아마추어들의 과장된 자기 과시는, 역설적으로 그 방송의 언어에 충분히 숙달된 내국인에게는 신비의 요소가 적다. 변순철의 사진 프로젝트 전국노래자랑이 내부인에 비해 외부인에게 훨씬 큰 호소력을 발휘하리라 추측 되는 이유다. 외부인에게 변순철의 <전국노래자랑>은 괴이하고 이국적인 동아시아 어느 나라의 문화 현상에 대한 기록물로 감상될 것 같다.

 

2005년에 처음 사진작업을 시작한 변순철의 전국노래자랑2006, 2007년 연이어 추진되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의 기록을 담은 이번 개인전까지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

사진 프로젝트 전국노래자랑은 한국의 아마추어 노래경연대회에 참가한 도전자들의 무대 밖 모습에 집중한다. 짬을 내서 대기실 밖으로 나온 도전자들은 자기 기량을 과시하기 위해 다듬어지지 않은 과장된 감정의 연기를 선보인다. 아울러 경연대회 주변으로 몰려든 관객을 담은 화면도 있다. 화면에 담긴 도전자들의 수는 많지만, 독보적인 미모를 가졌거나 시선을 사로잡는 포즈의 도전자는 찾기 어렵다. 이들의 포즈는 하나같이 전국노래자랑 도전자 스타일의 제스처로 통일되어 있다. 사진 속에는 유명인사의 모습은 당연히 찾을 수 없다.

 

전국노래자랑과 적당한 대비를 이룰 변순철의 전작으로 -(Interracial Couple)를 꼽을 수 있다. 두 작품의 다른 점을 꼽자면 전국노래자랑이 아마도 국외 논평자에게 호소력이 클 거라 짐작되는 반면, -는 국내 논평자에게 훨씬 호소력이 클 것 같다. 선호도 여부를 떠나 두 연작은 부인할 수 없는 접점을 여럿 공유한다. -에 초대된 커플 가운데 명사는 없다.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을 이목구비의 연인조차 찾기 힘들다. 욕실 안에서 육중한 나체 백인 여성을 번쩍 떠안은 흑인 남성의 사진이나, 깡마른 동아시아 남성과 가슴이 과도하게 발달한 백인 여성이 서로 상의를 탈의하고 선 모습 정도가 그나마 기억에 남는 정도다. 전국노래자랑의 도전자 초상처럼 관음 가치가 높지 않은 인물 초상 연작이란 얘기이다. 또 마찬가지 이유로 전국노래자랑처럼 관람객의 관음 욕구를 배려하기보다, 피사체가 된 무명 커플들의 숨겨진 자기과시의 해방구에 비중을 둔 촬영 프로젝트로 보인다. -가 인종이 다른 커플들을 모아놓은 모양새이긴 하지만, 다인종 커플은 거스를 수 없는 메트로폴리탄적 현상이므로 큰 변별점을 이룰 것 같진 않다. 정리하면 전국노래자랑-는 주변부의 무명 인사들에게 드물게 주어지는 자기 현시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관음적 호기심을 기대하기 힘든 평범한 커플들은 촬영자 변순철의 제안에 주저 없이 옷을 벗거나, 작가의 제안과는 무관하게 오히려 자발적으로 상의를 벗은 채 카메라 앞에 섰다. 전국노래자랑이 불특정한 일반 시민의 가슴 속에 똬리 튼 과시욕구와 자기 존재감의 확인을 위한 해방구였다면, -의 관전 포인트 역시 인종이 다른 두 남녀의 결합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변순철의 모델 제안은 여러 커플들에게 자신을 주목하게 만드는 매우 희소하고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이들은 태연한 척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을지도 모르지만 자못 극적인 표정과 마음가짐으로 카메라 앞에서 섰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쩌면 평생 딱 한 번 주어지는 특별한 순간을 박제하기 위해 평소보다 자신을 관음적 대상으로 의식한 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랬을 것이다.

전국노래자랑-를 묶는 또 다른 교집합은 보통 사람의 초상만큼이나, 단조로운 표제 달기이다. -에 속한 여러 커플들은 그저 -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분류되고 만다. 전국노래자랑은 방송사가 방문한 지명과 방문 연도만 기계적인 나열해서 제목으로 쓴다. 과장된 표정과 표현주의적 제스처로 자기를 알리려는 노래 경연대회 도전자들이나,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자기 과시의 기회에 주저 없이 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선 일반인 커플의 비일반적인 포즈들이 모두 단조로운 표제 아래 조용히 분류되고 만다. 사진에 담긴 무수한 무명인들의 과장된 자기 과시를 단순한 표제가 허망하게 삼켜버리면서, 인간 존재의 허장성세와 인생의 소외까지 우연히 환기하게 만든다.

전국노래자랑-를 묶는 또 다른 연결점은, 일반인의 특별한 순간을 관찰한 변순철의 사진이 다큐멘터리에 속할 게 분명함에도 다큐멘터리 본령에 충실하기보다, 사진가의 연출에 비중을 둔 리얼리티라는 점이다.

전국노래자랑-는 인지도가 높은 명망가의 초상사진이나, 당대 직업군을 고증적으로 분류하여 시대상을 통찰한 유형학적 인물 사진과는 상이한 인물 사진의 길을 가는 것 같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평범한 인물, 대중문화의 피동적 객체인 익명의 개인들이 보이는 어설픈 자기 과시의 해방구, 단조로운 표제, 사진가의 연출이 관여하는 다큐멘터리. 한데 이 4가지 동력의 맹아를 변순철의 90년대 후반 뉴욕 체류 당시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당시 사진은 이 네 요건을 불완전하게 수행하고 있다. 지역명, New York과 촬영 연도만 간명하게 나열한 표제 아래, 등에 새긴 문신을 과시하는 어떤 사내, 단란함을 과장하는 어느 커플, 드랙 퀸 행진에 참여한 어느 무용수, 가슴을 드러낸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해변의 어느 여인, 체형에 간신히 맞는 무대복장을 몸에 걸친 소녀들까지. 전국노래자랑-가 공유하는 요소들이 무질서하게 분산된, 아주 먼 효시처럼 보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서문 중에서, 미술 평론가 반이정

 

저자 소개

 

변순철

변순철은 런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서머셋 하우스, 베이징 Space DA 등에서 전시를 하였으며 뉴욕 국제 사진센터(ICP)에서 Via Wynroth Fellowship을 수상하였다. 현재 서울에서 사진작업과 대학에서의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20대 중반 즈음, 삶의 큰 변화를 겪으면서 자아를 표현해보고 싶은 호기심으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 겪었던 내적 변화와 예술에의 갈망을 예술가셨던 아버지께서 이해해주신 덕이라고 말한다. 전국노래자랑 프로젝트는 2005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의 촬영을 처음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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