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Application

MUST PLAY GAME

출퇴근길 덜컹이는 지하철에 멍하니 앉아 문득 주위를 둘러본다. 모두들 열심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바로 게임이다. 여기를 둘러봐도 저기를 둘러봐도 모두 단단히 몰입 중이다. 나도 한번 대세를 따라볼까 하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열었다가 어떤 게임을 해야 할지 망설이게 되는 당신이라면 여기 잠시 주목해봐도 좋다. 최근 ‘그림으로 말해요’, ‘내가그린기린그림’등의 게임을 연이어 히트시킨 Awesomepiece의 이은일 수석 디자이너가 자신이 평소 즐겨 사용하는 게임 앱을 소개한다. 화려한 그래픽과 복잡한 스토리의 게임이 낯설다면 다소 클래식한 게임부터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b2c.awesompiece.com

에디터 이지영

스마트폰의 자유로운 스와이프를 활용한 방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 닌자 수련생이 되어 아래에서 위로 던지는 과일들을 잘라서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타일은 굉장히 단순하지만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정교한 컨트롤과 순발력, 그리고 폭탄을 피할 수 있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풀 3D로 구현된 깔끔하고 귀여운 그래픽과 과일을 베어낼 때 느껴지는 상쾌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자신이 진짜 펠리컨이라고 믿는 장난감 폴의 여정을 다룬 런 아케이드 게임. 다양한 레이어의 레벨 구성과 각종 트랩,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변신 모드를 활용한 진행을 통해 단순한 런 게임이 아닌 플랫포머 장르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스토리와 레벨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한 육성의 요소, 다양한 스킨 등의 즐길 거리가 많다.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와 아름다운 배경 그래픽이 높은 시각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언리얼 엔진을 통해 그간의 스마트폰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놀라운 수준의 3D그래픽을 보여준 인피니티 블레이드의 후속작. 전작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많은 코어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스마트폰의 특성을 잘 살린 터치와 스와이프의 활용 또, 제한된 맵 내에서의 효율적인 반복 플레이 유도는 기기의 한계를 돌파한 좋은 예이다.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여러 아쉬운 점을 대폭 개선했다. 후속작을 궁금케 만드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보다 복잡해지고 여러 분기점이 생긴 맵 구조, 그리고 실감 나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다양해진 캐릭터와 화려한 아이템이 이 게임의 볼거리이다.

평범한 회사원이 제트팩을 얻어 연구소를 헤집고 다닌다는 코믹한 내용의 런 게임. 제트팩을 메고 날아다니며 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장애물을 피하는 게임이다. 캐주얼하지만 완성도 높은 구성과 그래픽, 박진감 있는 이펙트가 특징이다. 단순히 최대한 멀리 가는 것 뿐만 아니라,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내용의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레벨업을 할 수도 있다. 또한 각기 다른 플레이 스타일의 변신 모드와 한판이 끝난 뒤 등장하는 슬롯머신 역시 재미있는 요소이다.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게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낸 타이쿤 게임. 모바일 시뮬레이션의 명가 카이로 소프트에서 제작한 게임답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다소 고전적이지만 귀여운 픽셀아트 그래픽으로 제작되었으며 소재 선택에서부터 릴리즈에 이르기까지, 게임 제작의 과정을 나름대로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실존했던 게임의 여러 플랫폼을 패러디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진행되었던 게이밍 플랫폼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얼핏 보면 ‘비주얼드’와 같은 퍼즐 게임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전혀 다른 롤플레잉 게임. 화면에 있는 연속된 아이콘을 선으로 이어 공격과 방어, 회복을 통해 등장하는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인상은 다소 가볍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파고들다 보면 각종 스킬의 조합과 클래스마다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필요로 한다. 롤플레잉 게임의 기본 공식에 충실하면서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와 스토리적 깊이를 가지고 있다.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만두기 어려운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아름다운 그래픽의 중독성 있는 커피 만들기 게임. 조그만 카페에서 다양한 손님이 주문하는 여러 종류의 커피를 빠르게 만들어내야 한다. 재치 있게 표현된 캐릭터와 아이템, 그리고 실제와 거의 동일한 커피 레시피가 특징이다.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편이지만 타이쿤류 게임의 마니아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레시피를 모두 외워서 빛의 속도로 커피를 만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을 이용한 퍼즐이라는 재미있는 설정의 게임. 샤워를 좋아하는 악어 스왐피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 목적이다. 터치를 통해 흙을 파내 물길을 터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수원지와 스왐피 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여러 장애물과 독극물 등을 잘 피하려면 머리를 써야 한다. 정교하게 잘 짜여진 레벨 디자인이 강점이며 개성 있는 주인공 캐릭터와 귀여운 그래픽, 그리고 유체 시뮬레이터를 통한 자연스러운 물의 구현이 특징이다.

4백만이 넘는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픽셔너리(단어 맞추기)게임. 자신이 그린 그림이 어떤 단어를 묘사하는지 친구들에게 퀴즈를 내거나 반대로 친구들이 낸 그림 퀴즈를 맞추는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친구 외에도 많은 유저의 추천을 얻은 인기 그림에도 도전하며 즐길 수도 있다. 비슷한 형식의 다른 게임들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그림 도구가 강점이며, 이를 통해 플레이어는 표현의 제약 없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최근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팡’의 원조격인 게임. 같은 모양의 블록을 세 개 이상 이어서 없애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거기에 1분의 제한 시간 동안 최대의 점수를 내어 친구들과 경쟁하는 블리츠 모드를 추가하여 출시 당시 높은 인기를 끌며 팝캡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보석들과 독특하고도 중독성 있는 이펙트 사운드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