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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에도 사용자에게도 유익한, 탁월한 브랜드앱

국내에 스마트폰 브랜드앱 마케팅 기법을 처음 소개했고, 현대카드, 미래에셋, 씨네21, 뽀로로, LG아트센터, 조선호텔 등 업종별 최상위 회사들의 브랜드앱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앱 전문회사 블링크팩토리(www.blinkfactory.com)의 이지만 대표가 국내외 베스트 브랜드앱 6선을 소개한다. 혹자는 이 리스트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고, 혹자는 그저 브랜드가 제공하는 편리한 기능에 감탄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좋지 아니한가.

에디터 유인경

누구나 어두운 장소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 들고 주위를 비추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리미엄 등산용품 브랜드 Coleman은 스마트폰 고객들 사이에서 브랜딩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자사의 상징적인 제품인 랜턴을 소재로 한 스마트폰 손전등 앱을 만들어 공개하여 대히트를 기록했다. 복잡한 제품 소개나 회사 소개 한 줄 없이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콜맨을 쿨한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극도로 심플한 디자인 콘셉트와 철학으로 사랑받는 패션 브랜드 무지(MUJI). 이러한 콘셉트와 철학을 스마트폰 앱에도 고스란히 녹여 만든 iPad용 캘린더와 노트북 앱은 공개되자 대성공을 거뒀다. 이렇듯 큰 성공을 거둔 브랜드앱의 공통점은 자사의 제품이 본래 제공하고자 하는 ‘고객 가치(Customer Value)’를 명확히 한 후 이를 스마트폰의 기능과 디자인 맥락으로 고스란히 녹이더라는 것이다.

만일 자동차 운전석에 물 한 컵을 떠 놓고 운전을 한다면? 아마 물이 쏟아질까 조심하느라 급가속과 급정거가 줄어들어 안전성도 높이고 공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직접 실행에 옮기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 이러한 발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Toyota가 만든 앱이다.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Toyota를 참신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실제 이 앱을 사용하고 운전을 하면 평소보다 10% 이상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다.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브랜드앱. 유료로 판매할만한 양질의 투자 정보를 매일매일 앱을 통해 제공하여 자연스럽게 미래에셋을 이머징 시장 전문가(Emerging Market Experts)로 각인시키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높은 인기를 모으며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iF Design Awards 2012>에서도 수상했다.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1+1 제품을 모두 들고 나오기 귀찮을 때, 그중 하나는 스마트폰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 친구에게 선물로 보내는 것도 가능. 결과는 당연히 대성공. 이렇듯 브랜드앱을 잘 만든다는 것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던 진부한 콘텐츠를 화면 크기만 줄여서 구겨 넣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부여하는 데 있다.

각종 무료 국제전화 서비스가 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전화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위해 만든 002의 브랜드앱. 통화 품질이 좋지만 가격이 높다는 단점을 정면 돌파하여 프리미엄 기능을 넣어 품질 좋은 국제전화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도구로 브랜드앱을 선택하였고, 앱을 통해 매월 수억 원대의 신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앱 하면 단순한 제품 홍보앱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은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모든 고급 기술을 활용하여 직접적인 비즈니스 성과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