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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산방과 건축가 조성룡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책 『이응노의 집, 이야기』는 충남 홍성에 위치한 고앙 이응노 생가 터에 지어진 ‘이응노의 집’ 개관 기념 책자이다. 그러나 보통의 기념 책자에서와는 다른 ‘기념’을 시도하고 있다.

에디터. 박선주, 자료제공. 수류산방

 

 

흔히 전시회가 있으면 도록이 만들어진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의 개관 때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 책은 찍어낸 책이라기보다는 지어진 책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문자 추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근대 한국화의 거장 고암 이응노의 세계, 그리고 그 예술혼을 담고 드러내고자 한 건축이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이 있다. 이 커다란 축의 주위로 작품과 사람, 예술과 생애, 미술과 건축, 사진과 그림 혹은 이미지와 텍스트, 이성과 감성, 기억과 기록이 묘한 균형을 이루며 엮어져 있다.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온 삶을 그림으로 채운 화가’, 3만여 점의 작품이 말해주고 있는 그 세계를 하나의 건축이, 혹은 하나의 책이 오롯이 구현해내는 것은 원래부터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세계에 대해 환기하며 길을 열어줄 수는 있다. 책 자체가 하나의 건축이자 풍경이 되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

 

 

“산들은 저마다 꼭 알맞은 높이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어린 시절 내게 이 산들은 실제보다도 훨씬 커 보였다. 살아가면서 산들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올빼미 바위, 새색시 바위, 늙은이 바위, 거울 바위처럼 우리는 바윗돌 하나하나마다 이름을 붙여 주곤 했다. 그것은 단지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안의 모든 것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상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내 마음은 마치 늙으신 부모님이나 형제 혹은 친구에게 끌리듯이 그 바위들에게 끌렸다.

나는 열일곱 살까지 이러한 자연 속에서 자라났다. 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그런 나를 도와 주려고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나를 방해하려고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말했지만, 나는 남몰래 가벼운 마음으로 줄곧 그리고 또 그렸다. 땅 위에, 담벼락에, 눈 위에, 검게 그을린 내 살갗에 … 손가락으로, 나뭇가지로 혹은 조약돌로 … 그러면서 나는 외로움을 잊었다.

아득히 지나가 버린 시절이 이렇게 또렷이 떠오르다니! 오늘도 내 손은 붓을 잡고 내 눈은 당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 지금도 그 때처럼, 그린다는 것으로 나는 여전히 행복하다.”

(고암 이응노, 파케티 갤러리 개인전 도록 서문, 1917년)

 

“이 마을 쌍바위골 사람들이 아침저녁 지나다니는 다리를 건너 시골길 따라 이 집에 이르게 됩니다. 숲자락에 은근히 가리운 건물은 농촌 풍경에 그저 어우러지기를 바랍니다. 오래된 지도에 나온 대로 구불구불 되돌려 놓은 길을 따라 연밭과 밭두렁을 거닐 수도 있습니다. 선생의 고향집 그림대로 지은 초가 곁으로 대숲과 채마밭도, 원래 그렇게 있었던 듯 되살렸습니다. 고암 선생이 늘 보던 그 고향 풍경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조성룡, 글 ‘이응노의 집과 풍경의 건축’, 2011년)

 

* 텍스트는 『이응노의 집, 이야기』(수류산방, 2012년)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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