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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book is Art

Art is Work

그림책은 예술 작품이다. 예술은 어렵고 그래서 시간을 들여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그림책에 연을 맺고 있는, 관심을 둔 이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역사, 소재, 기법, 출판 산업까지. 그림책이 얼마나 예술적인지, 얼마나 고려하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은 현실적인 예술인지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고맙게도 그림책에 문외한인 이들에게조차 친절한, 그림책이라는 그 매혹적인 세계에 대한 흥미를 촉발시키는 책이다.

에디터. 유인경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종종 그림책을 보기는 하지만 특별한 지식이나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조차 그림책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을 일깨워준다는 데에 있다. 저자 마틴 솔즈베리와 모랙 스타일스는 그림책 아티스트, 교육계 이론가로 대표되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이 책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듯)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의 이론과 실제를 쉽게 다루려고 노력했다. 그림책의 역사와 발전으로 시작해 그림책 작가에게 필요한 요소들, 그림책과 어린이, 소재와 주제, 인쇄 방식과 제작 과정, 출판 산업으로 이어지는 챕터들은 이들이 그림책이라는 시각 문학을 얼마나 정성들여 연구해왔는지를, 그리고 그것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를 보여준다. 이들은 다양한 시각과 방식으로 그림책에 접근한다. 그 안에는 “그림책 창작 ‘기술’의 모든 면, 즉 교육과 훈련을 비롯하여 페이지 내에서의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에 이르기까지”, 그림책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와 연구 결과가 담겨 있고, 편집 과정과 출판계가 원하는 것, 어린이들에게 있어서의 그림책의 역할, 특정 주제와 일러스트레이션 표현 양식이 어린이들에게 적합한지 등의 주요 쟁점을 다루면서 충실한 이론적 설명을 덧붙이는 동시에 전문가와 학생들의 사례와 연구 결과를 함께 실어 정보의 밀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여러 그림책 작가, 학생, 출판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림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귀한 정보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엔 제목이 꽤나 호기롭다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은 후엔 그것이 적어도 빈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림책의 ‘이론과 실제’에 대해 ‘모든 것’을 다루고자 한 이 책은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자들이 서문에 쓴 마지막 문장이 마음을 흔든다. “이 책은 예술이자 문학으로, 즉 시각 문학으로 더 중요하게 인정받아야 하는 예술의 한 형태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물론 그림책 이야기다. 본문 중 생각의 여지를 주었던 몇 문장들을 소개한다.

 

“마음껏 다를 수 있는 작품들! 만져 보고 가질 수 있다는 엄청난 가능성과 더불어 예술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니. 이것은 특히 어린이들로 하여금 예술은 자신에게 바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고, 대개 그렇듯이 어쩌다 갈 수 있는 머나먼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이다.” 마우리치오 코라이니

 

결국 좋은 그림책은 “모든 좋은 예술이 우리에게 누리게 하는 것을 준다. 더 높은 의식을, 더욱 사람다워질⋯⋯기회를.”

페리 노들먼

 

“자연스러움이 순수함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지식은 부패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주는 것으로 여겨져야 한다. 읽고 쓰기를 배우면 상상력과 타협하게 될 것이라고 작가에게 말하거나, 무능력을 소중히 여기라고 음악가에게 충고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키스 미클라이트

 

“책이란 미리 규정된 독자에 맞춰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해 만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술가의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작품 그 자체에 있으며, 작품에 대한 확신의 힘이 다른 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리라고 믿지요.”

숀 탠

 

『그림책의 모든 것』

저자. 마틴 솔즈베리, 모랙 스타일스

역자. 서남희

출판사. 시공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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