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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돌아보니, 연말이다. 충격적이기도, 컬러풀하기도 했을 일 년의 시간. 마이크로하게 훑어 보되 너무 쿨하진 않게, 2011년의 마지막 추천 도서 세 권과 함께 뜨겁게 보내주자.

에디터, 사진 박현진

 

 

1. <COLORS> 82호 ‘SHIT: A SURVIVAL GUIDE - 똥 : 서바이벌 가이드’

입 밖으로 내기 전 수차례의 검열을 요하는 단어, 똥. 먹고 자고 싸는 인간의 삶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일상임에도 공식적으로 거론되는 것만으로 충격적이고, 때로는 전복적이기까지 하다. 컬러스 82호는 이런 똥을 객관적이고 침착하게 다룬다. 똥과 화장실 그리고 하수구에 대한 전세계의 이야기를 모았는데, 똥은 대량살상무기가 되기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하며 유용한 연료나 비료가 되기도 한다. 컬러스는 문명, 역사, 종교, 그리고 환경에 얽힌 똥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예의 그 실감나는 이미지들과 함께 다루고 있다. 책장을 넘기다 가끔 너무도 사실적인, 그래서 강렬한 사진들 때문에 비위가 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보다 보면, 인간과 지구에 결코 모른 척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 똥의 존재감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잡지에 담긴 다양하게 변주된 똥에 관한 시각 자료와 위트있는 기사들은 과연 컬러스답다.

 

2. 『팬톤 :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컬러 디자인 여행』

이 책에는 20세기 100년의 색의 진화사가 담겨 있다. 최고의 색채 전문가인 팬톤컬러연구소 소장인 리트리스 아이즈먼과 팬톤의 색채 자문위원인 키스 레커는 색의 변천사를 단순히 훑거나 나열하지 않는다. 그들은 1900년대를 십 년 단위로 쪼개어 각 시기 별로 유행했던 색채를 분류한 후 그에 얽힌 역사적, 문화적 사건들을 들려준다. 야수파의 자파 오렌지에서부터 애플 컴퓨터의 혁신적인 디자인에 쓰인 색상까지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주연 혹은 조연으로 늘 존재해온 색채들의 다양한 맥락을 짚는다. 각 챕터마다 놓여진 색상 팔레트를 통해 텍스트에 등장하는 색채들을 디테일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저자들이 의도한 것은 색채에 내재한 시대적인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단순히 색채의 종류나 특성을 참고하고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잘못된 선택일지 모른다. 어쩌면 이 책은 색채 자체보다 그것이 자리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것에 더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를 느껴 내용에 빠져든다면, 색채에 대한 전에 없던 깊고도 다각적인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3. 『마이크로스타일』

문인이나 저널리스트 등 전문가들만이 글을 쓰던 전과는 달리, 오늘날 인터넷의 발달과 SNS의 활성화로 짧은 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언어학자이자 브랜딩 컨설턴트인 저자 크리스토퍼 존슨은 오늘날 새로운 글쓰기 전략을 전통적인 글쓰기 전략인 ‘빅스타일’과 대비해 ‘마이크로스타일’이라 이름 붙인다. “긴 산문이 유화나 일러스트라면, 마이크로스타일은 그래픽 디자인이다. 좀더 미세한 작업에 필요한 기술이 사용되며, 이렇게 목적이 다르므로 고유의 기술과 관습이 따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짧고 도드라진 글을 쓰기 위한 기술적인 조언과 그에 바탕한 창의적인 의사소통을 제안한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히 실용적인 글쓰기 테크닉을 전수하기 위함에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로스타일의 실천은 의사소통을 위한 실용적인 차원에만 머물지 않으며, 우리 주변의 창의적인 언어를 찾기 위한 과정이기도 함을 다양한 정보와 사례를 통해 증명해 간다. 짧고 쉬운 글을 쓰는 것만큼 내공이 필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글쓰기의 마이크로 스타일은 왠지 디자인의 미니멀리즘과 닮았다. 브랜딩 컨설턴트이기도 한 저자의 약력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책 곳곳에서 마이크로스타일과 디자인의 동일한 맥락을 찾아낼 수 있다.

 

 

 

 

 

 

 

이상과 현실의 공간,『작업실』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을 세밀한 글과 생생한 사진으로 기록한 단행본 『작업실』이 출간됐다. 화가, 건축가, 패션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아티스트 24명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하고, 그 공간을 소개한다. 책을 쓴 이상현과 이안나는 <지콜론> 편집부 시절 쿵짝이 잘 맞는 직장동료였고, 현재는 절친사이인데, 다른 시선, 다른 감수성의 글들이지만 겹쳐져야 완전해지는 두 장의 그림처럼 사이좋게 다정하다. 그런 두 사람에게 그들의 책, 『작업실』을 물었다.

에디터, 사진 박현진 I 자료협조 우듬지

 

사진촬영과 디자인이 텍스트와 조화롭게 얽혀 있는 인상이다. 포토그래퍼나 디자이너와 소통은 어떠했나

이안나 한 잡지사에서 에디터와 포토그래퍼, 디자이너로 만난 사이라 긴말이 필요없었다. 소통보다 믿음이 앞섰던 것 같다.

이상현 굳이 잔소리가 필요 없었다. 다만, 사진가들에겐 공간을 탐색하는 태도를, 디자이너들에겐 공간을 지면에 구조하는 시선을 거듭 상기시킬 뿐이었다.

 

취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혹은 세 들고(!) 싶었던 작업실이 있었다면

이안나 24명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할 때마다 작가가 생활한 흔적이 스민 작업실에 매료됐다. 작가가 오래 머물면서 작업실엔 자연스럽게 동선이 생기고, 작가에게 편안한 위치가 만들어지는데 그걸 발견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한쪽에 곱게 벗어놓은 슬리퍼마저 온통 물감으로 수놓아진 화가 하상림의 작업실, 안동의 폐교를 고쳐 작업실로 만들고 암실에서 필름을 인화하는 방식을 지키고 있는 사진작가 주명덕의 작업실, 쌍문동의 작은 가게 사이에 있어 고물상이나 목공소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그래픽디자이너 김기조 작업실 등 24개의 공간마다 24개의 취향이 담겨 있다.

앞서, 작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

이상현 작업에 대한 호감이 가장 먼저였다. 24명 모두, 작업의 출중함으로는 누구도 빠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섭외 과정에서 더 중요했던 점은, 작업과 작업실의 연관성이었다. 작업이 그저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과 의지의 발현이라는 점에서, 작업실 역시 발현의 일부라는 전제가 있었다. 그 다음에 작업과 작업실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의 이야기를 추리하는 것, 그게 우리의 진짜 관심사였고 목표였다.

 

 

사진작가 채승우의 ‘떠돌이 작업실’로 마무리 지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작업실이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일상적 공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나? 의도가 궁금하다

이안나 우리의 작업실이 카페였던 것처럼 작업실은 개인이 소유한 공간이 아니거나, 아예 물리적인 공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는 작업 특성상 대개 작업실이 없다. 하지만 그가 머문 장소, 사진을 정리하는 어느 카페, 촬영한 사진을 고르는 차 안은 여느 작업실처럼 몰입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다.

이상현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작업실을 예술에서 일상으로 옮겨가는 구성이었달까. 독자들이 상상하는 가장 작업실다운 작업실로서 순수 작가들의 아틀리에를 가장 먼저 배치했고, 그다음부터는 직업과 업태와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각각의 작업실이 어떻게 변주하는지, 다른 말로 얼마나 삶과 닮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책의 순서를 만든 셈이다.

 

독자들이 무엇을 보기를 바라는가

이상현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공간은 주인을 닮는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은 우리같은 범인들보다 그 싱크로율이 조금 더 높을 뿐이다. 비록 누추하고 곤궁하더라도 시간과 추억이 침윤된 공간은, 그래서 자체로 가치를 갖는다는 뻔한 말을 돌려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안나 작업실과 공간의 주인이 얼마나 닮아있는지를 발견한다면 우리의 의도가 정확하게 읽힌 것이다. 공간을 머무는 시간 동안 사람에 의해 바뀌는 것들이 있다. 책의 독자 중 몇몇은 그런 실마리들을 발견할 것이다. 비록 떠날지 모르는 공간이지만 각자가 머무는 동안에는 애착을 갖는 것.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독자들이 책을 통해 숨겨졌던 각자의 작업실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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