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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있는 풍경

 

 

합정동 토정로, 유행 따라 사람들로 붐벼가는 동네에서도 여전히 한적한 길목인 이곳에 랜드마크로도 손색없을 자전거포 ‘두부공’이 있다.

에디터 박선주 I 사진 박현진

 

 

 

해가 잘 드는 월요일 아침, 합정동 당인리발전소 근처 토정로에 위치한 자전거포 ‘두부공’을 찾았다. 자전거나 자전거용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인식이 되는 요즘의 자전거숍들 가운데 두부공은 옛날 자전거 가게의 개념을 지향하는 곳이다. 옛날 자전거 가게에서는 주인장 아저씨가 혼자서 고치기도, 만들기도, 팔기도 했다. 동네 사람들이 찾아오는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했다. 이곳의 주인이자 자전거공(工)인 김두범 씨는 이런 의미에서 자전거포라는 슬슬 잊혀져가는 단어를 건져 내었다.

커피 가게 아저씨와 오래된 사이처럼 인사를 나누고, 인터뷰 중에는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어슬렁어슬렁 찾아오셔서 비밀번호를 잊어버리셨다며 자전거의 자물쇠를 따달라고 하신다. (결국 자물쇠를 따는 건 열쇠포의 소관이기는 했지만.) 길지 않은 시간 두부공에 있었는데도, 오래된 풍경들을 보여주는 이곳에선 ‘동네’ 냄새가 났다.

그러나 ‘동네’스럽다고 해서 ‘프로페셔널리즘’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전거포라는 이름이 생소한 이들에게는 수제자전거공방이라 해도 좋을 이곳의 김두범 씨는 젊은 사람으로서는 조금 특별한 행보를 걸어왔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 바이크아카데미와 세계적인 자전거 정규 교육기관 두곳 중 하나인 미국 오리건 주의 유나이티드 바이시클 인스티튜트(UBI)에서 수학하고 자전거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이른바 ‘무사수행’을 해왔다. 자전거의뼈대라 할 수 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하나의 자전거를 완성하는 곳이기에 수제자전거공방이나 자전거공과 같은 이름을 달 수 있는 것이다.

국문학을 공부한 대학시절, 그는 손으로 하는 일, 노동을 통해 무언가를 생산하는 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손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해로운 게 아니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무엇이기를 원했고, 그것이 자전거였다. 그에게 자전거는 책과 같다. 책은 읽는 것뿐만 아니라 읽은 후 논의하고 논쟁하며 이야기들이 축적되어가는 게 흥미로운 것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도 행복한 일이지만 자전거를 타고 누군가와 여행을 가고, 좀 더 짧은 거리로 동네 슈퍼마켓을 가는 등 자전거를 통해 삶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적인 듯 했다.

그 중에서도 수제자전거가 가지는 매력은 ‘손맛’에 있다. 그는 이 시대가 어느 시점을 지난 이후로는 손맛과 같은 무형적 가치들을 상실했다고 본다. 부품이 다양하게 잘 나오는 요즘, 기능 면에서만 보자면 수제자전거를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럼에도 그 수요가 늘 있는 이유가 과거의 향수 때문이라기보다는 사람들 속에 있는 아날로그 감성과 본원적 가치에 대한 갈망 때문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그가 만들고 싶은 자전거는 ‘자전포에서 만드는 자전거’이다. 공장을 가동해서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존중하고 그 영역을 지켜나가서 “두범이네 자전거를 타는데 괜찮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자전거. 두부공이 어떤 공간으로 남길 바라는지 물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만 올 줄 알았는데 실제로 못타는 분들도 많이 와요. 객식구도 많고요. 자전거 얘기가 나오는 자전거포는 많은 것 같아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 자전거와 관계없이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는 지역공간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객식구들이 계속해서 많이 올 수 있는 공간이요.” 대안학교 민들레의 학생들과 리폼 수업을 하고, 꿈틀학교에서 특강을 하고, 사회단체 민중의 집과 연을 맺고 ‘사람책’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그다. 그의 말처럼 자전거를 매개로 그의 삶의 영역도, 두부공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공간은 주인을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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