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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이야기

이달의 g:갈리아드(Galliard)

 

글. 김현미

SADI(Samsung Art and Design Institute)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교수

 

그래픽디자이너들은 매력적인 타이포그래피를 볼 때 마치 직업병처럼 그 작업에 무슨 글자체가 사용되었는지 알고 싶어한다. 작품 감상과 동시에 자신만의 ‘알아맞추기’ 게임이 시작된다. 로마자 타이포그래피라면, 글자체를 알아내기 위해 우선 세리프가 있는지 없는지 글자에 굵기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등 외관상의 큰 특징을 파악하는데 그러고 나면 우선적으로 눈이 가는 글자들이 있다. 바로 소문자 ‘a와 ‘g’이다. 이 두 개의 소문자는 다른 소문자들과는 달리 두 개의 다른 형태 ‘-a’와 ‘a’, ‘g’와 ‘g-’ 가 있기에 글자체 간의 차이를 볼 수 있는 단서가 되어주는 경우가 많다.

글자의 구성요소의 단순함과 복잡함에 따라 이들을 ‘2층짜리 a’, ‘1층짜리 g’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주로 2층 구조는 르네상스 시대로부터 이어오는 고전적 세리프 서체의 경우에, 1층 구조는 20세기 모던 디자인 시대를 거치며 택하게 된 간결한 형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이 달의 g에 선정한 글자체는 ‘갈리아드(Galliard)’이다. ‘갈리아드’의 간판 스타는 단연 이 서체의 이탤릭 소문자 ‘g’이다. 이 서체는 세리프가 있는 고전적 서체인데 이탤릭 소문자 ‘g’는 2층 구조가 아닌 1층 구조를 띠고 있으며 흘림체의 속도를 반영하듯 글자 하단의 루프(loop)가 공간을 완전히 둘러싸며 상단의 보울(bowl)과 만나 특이한 형태를 보여준다.

 

1

 

서체 ‘갈리아드(Galliard)’는 영국 태생의 폰트 디자이너 ‘매튜 카터(Mathew Carter 1937~)’가 1978년 디자인한 고전적 세리프 서체이다. ‘활자’를 ‘복제가 가능한 산업용 글자’라고 정의할 때 지난 50여 년간 활자 제작의 기술은 금속활자 제작에서 사진식자용 원도 제작, 컴퓨터를 이용한 글자 제작, 최근에는 스크린을 위한 폰트 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다르게 변해 왔다. 매튜 카터는 현존하는 폰트 디자이너 가운데 이 모든 제작 기술을 다 거친 몇 안 되는 디자이너이면서 늘 변화의 앞에서 새로운 기술과 글자의 만남을 근사하게 보여준 ‘노병’과 같은 디자이너이다.

그는 17세의 나이에 유서 깊은 네덜란드의 활자주조소 ‘엔스헤데(Enschedé)’의 견습생이었을 정도로 활자 디자이너로서 영재 훈련을 거쳤고 젊은 시절에는 역사적 형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도 스크립트 서체의 좋은 본으로 생각되는 디자이너들의 폰트 리스트에 있는 ‘스넬 라운드핸드(Snell Roundhand)’나 ‘쉘리(Shelley)’ 등은 모두 18세기 영국의 명필가들의 화려한 손글씨를 재현한 것이다. 그 관심의 끝자락에 제작한 ‘갈리아드’는 그가 타이포그래피의 역사에 기여한 주요 저작물이다. ‘갈리아드’는 개라몬드로부터 이어지는 서양 타이포그래피의 본문용 세리프 서체의 맥을 이으면서 독창적 형태가 돋보이는 글자체이다.

 

2

16세기에 활동한 활자조각가인 로베르 그란정(Robert Granjon, 1513~1589)의 글자체에 기반을 두고 만들었다 한다. 로베르 그란정은 개라몬드의 제작자인 클로드 갸라몽의 견습공이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비슷한 형태의 글자체들을 만들었을 것이라 추정되는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폰트 가운데 그 모습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폰트는 ‘플란틴(Plantin)’이라 여겨진다. ‘플란틴’은 1913년 영국의 모노타입사에서 제작되었는데 당시의 디자이너가 벨기에 안트워프의 ‘플란틴-모레터스(Plantin-Moretus)’ 활자인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로베르 그란정의 글자체로부터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현재 동명의 디지털 폰트 ‘그란정(Granjon)’은 역시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글자 형태인데 정체(roman)는 1592년의 서적에 사용된 개라몬드체를 본따고 이탤릭체는 그란정의 글자를 재현한 글자체라 전해진다. ‘갈리아드’를, 가까운 사촌지간이라고 볼 수 있는 글자체들과 비교해 보면 보다 화려한 모습의 글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글자의 비례는 날씬하고 세리프는 매우 발달하여 장식적이고 예리한 인상을 준다. 대문자 P나 K에서는 획이 가늘게 빠지면서 다른 획과 만나지 않는 날렵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화려한 ‘사촌’은 이탤릭체에서는 같은 가족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독창적인 소문자 ‘g’나 버드나무가 연상되는 대문자 ‘Y’ 등 개별 글자의 모습 뿐 아니라 ‘a, b, c, d, e’ 등의 둥근 글자들이 가지는 직선과 곡선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독특한 리듬은 강한 동세를 만들어낸다.

춤추는 듯한 글자, 이 모습이 매튜 카터가 원하는 모습이었나 보다. ‘갈리아드’는 16세기에 전 유럽에 유행했던, 뛰어오르는 동작이 많은 춤의 이름이라 한다.

 

 

도판1. ‘갈리아드’ 춤을 묘사한 목판화, 프랑스 / 1588년

 

도판2. 미국의 활자 디자이너 ‘프레데릭 가우디(Frederic Goudy 1865-1947)가 연구한 소문자 ‘g’의 형태 변천. 소문자 ‘g’는 로마 시대에 처음 등장했으며 등장 당시에는 ‘C’에 디센더가 달린 모습이었다. 점차 둥근 형태로 발달하여 르네상스 시대에는 두 개의 둥근 보울(bowl)을 가진 형태로 변화하였다.

 

도판3. 같은 시대적 형태를 공유하는 세리프 폰트들, 갈리아드, 어도비 개라몬드, 그란정, 플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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