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을 시작으로 제 1년이 고스란히 투입된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3년 전쯤 아담과 함께 준비했던 스타트업(Startup), 클레이닷컴(Clay.com)의 초기 과정이 생각났습니다. 그 당시 MIT팀들의 자문으로 반응형 디자인(Responsive design)에 대한 자료들에 대해 리서치하고, 그리드(Grid)에 맞춰 디자인했던 것들 말이죠.

클레이 작업은 중고 쇼핑몰 개념과 소셜 네트워크가 함께 조화된 작업이어서 콘텐츠 방면으로는 어쩌면 심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작은 규모의 반응형 디자인 경험에 비해 MBUSA.com(Mercedes-Benz)은 콘텐츠의 방대함이 1년을 꼬박 달려도 부족할만한 양이었습니다. 반응형 웹 디자인(Responsive web design)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에 대한 이해, 그리고 다양한 사이즈의 매체들을 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과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행동반경 변화, 스마트폰을 비롯한 새로운 장치의 끊임없는 개발, 그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흡수하고 적용하는 일들 말입니다. 클라이언트에게도, 작업을 하는 우리 팀 모두에게도 반응형 디자인이란 것이 매우 낯설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감을 기본으로 시행착오와 반복, 끊임없는 탐구에도 지칠 줄 모르던 팀원들의 에너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웹디자인을 10년 넘게 해왔지만, 반응형 디자인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기존의 웹디자인이 이차원적이라면, 반응형 디자인은 입체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용자의 디바이스에 따라 브레이크 포인트(Break point)라는 수학적 계산에 의해 플레이됩니다. 게다가 이 브레이크 포인트는 각각의 디바이스에 따라 설정되는데, 보통은 데스크톱, 태블릿, 모바일 이 세 플랫폼을 기본으로 디자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