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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15가지 이야기

아름다움에 대한

열 다섯 가지 이야기

 

진부하거나 무용하다고 생각되었던 ‘낭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아름다운 것이란 무엇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아티스트들에게 건네보았다. 그리고 개별적 기억의 단상이 모여 새로운 정의와 의미의 15가지 아름다움이 탄생되었다.

<지콜론> 편집부

 

신동준 『뮌헨, 여름소리』 중

 

신동준

 

아름다운 것은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작고, 조금은 희미하고,

많이 모자라고, 우습고,

흔하디흔하고, 약한 것들.

체념하고, 조용하고, 조금은 슬프고,

아주 가끔 반짝이고, 때때로 맑고, 자주 화내고,

셀 수 없이 많고, 늘 서툴고, 앞뒤를 모르고, 욕심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무상하게 하는 시간과

그것을 알게 되는 시간들.

 

1968년 서울에서 출생했고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2004년 그림책 『지하철은 달려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했다. 다른 작품으로는 『물고기와 바람과 피아노』, 『뮌헨, 여름소리』, 『신밧드의 일곱 번의 여행』이 있다.

 

 

 

 

지민희

나는 창작 행위를 상자에 담는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상자에 담는다는 것은 사물을 일단 선택하고

그것을 가둠으로써 극적으로 만들고 은폐하며

동시에 보존한다는 개념까지도 포함한다.

일상적이고 불분명했지만 상자에 담자 세계로부터 물러나

명쾌해지는 사물.

그것은 이제 더 이상 흔하고 일상적인 것이 아니게 된다.

상자 속에서는 본래 이름도 쓰임도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만든 것을 조용히 갖게 되는 것이 좋았다.

무언가를 만들고 나 자신을 알게 된 듯한 정서를 체험하는 것이

나로선 아름다운 일이라 여겨진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후 일러스트레이션, 회화, 설치, 미디어, 텍스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왔다. 2009년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0년 갤러리팩토리에서 열린 『오필리아의 모험』을 기획 및 협업하고 백남준 아트센터의 <랜덤 액세스>, 인천아트플랫폼의 <접속>과 <기억애>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스토리텔링의 매체와 기법을 꾸준히 연구하면서 아티스트진 <mue> 1, 2호와 에세이집 『바람이 말해요 여기 왔다고』를 출간했다.

www.jimin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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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13인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는 <지콜론> 4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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