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dy van den Nieuwendijk

조르디 반 덴 뉴벤디크는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로테르담 그래픽라이시움(the Graphic Lyceum)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헤이그 왕립예술아카데미(the Royal Academy of Art)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주로 대담한 상징과 직접적인 미학을 통해 그래픽 언어를 구현하고, 때로 환원주의적 가치나 여백을 작업에 끌어온다.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며 개인 작업뿐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협업으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빛과 그림자ㅣ어린 시절 책을 읽으며 사용하는 책갈피는 하나뿐이었다. 한 번에 여러 책을 동시에 읽는 성격이 아니었고 이 책 저 책의 여러 구절들에 갈피를 남겨 두는 성격 역시 아니었기에, 책갈피도 여러 개가 필요 없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많고 많은 웹사이트들을 구독하고 있고 이 공간들에 단번에 접근할 통로도 절실해졌다. 책 속의 내용은 언제나 변하지 않지만 웹사이트는 그렇지 않다. 어제 무언가를 발견한 곳에 다시 가보면 전혀 새로운 콘텐츠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식이다. 때문에 나는 ‘순간의 기록’을 위해 북마크를 필요로 한다. 또 내 생각에 즐겨찾기는 사용자가 그것을 잘 관리했을 때에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흥미를 가진 페이지들을 정확히 지정하고 리스트업해 두는 수고가 필요하다. 오래된(꾸준히 가는) 북마크 같은 경우는 별도로 저장해 두고 있다.